Tian Cheng Da Fan Dian
호텔 정보
- 주소 100台灣臺北市中正區黎明里忠孝西路一段43號
- 전화 +886 2 2361 7856
- 평점
- 공식 사이트
숙박 기사
하얀 입김이 흩어지던 로비의 온도
5년 뒤의 우리에게. 뼈를 깎는 듯한 북동풍이 불던 타이베이의 1월을 기억하니? 서로의 얇은 옷차림을 보며 낄낄거렸지만, 정작 추위에 떨며 로비로 숨어들던 그 서툴고 다정했던 온도가 문득 그리워질 것 같아.…
젖은 신발을 벗어두고 마주 앉은 시간
웰컴 드링크가 담긴 유리잔. 손끝에 닿는 서늘한 감촉이 가장 먼저 감각을 깨웠다. 로비의 묵직하고 따뜻한 공기와 대비되는 차가운 액체의 온도. 잔 표면에 맺혀 송골송골 맺힌 물방울들이 중력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려 손…
젖은 운동화가 로비 바닥에 남긴 작은 발자국들
2월의 타이베이는 공기 속에 물기가 가득해, 비가 온다기보다 도시 전체가 커다란 젖은 솜처럼 무겁게 고요해져 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우산을 펴고 접는 수고조차 짐이 되는 가족 여행에서, 지하철역 출구와 바로 연결된…
M3 출구 계단 위에서 느낀 미지근한 바람
그는 효율의 미학을 믿는 사람이었다. 타이베이역 M3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꺾어 걷는 그 짧은 거리의 정밀함에 그는 깊이 감탄했다. 딱딱거리는 캐리어 바퀴 소리가 마치 메트로놈처럼 정확한 박자로 보도블록을 때렸고, …
찻잔이 받침대에 닿는 소리만 들리던 오후
타이베이역 M3 출구를 빠져나와 몇 걸음 걷지 않아 Tian Cheng Da Fan Dian의 로비에 닿았다. 4월의 공기는 눅눅하면서도 다정했다. 피부에 닿는 습도가 적당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
아이의 운동화 끈이 풀린 줄도 모르고 걸었다
둘째가 접시 위에 소시지를 다섯 개나 겹쳐 쌓아 올렸다. "아빠, 이건 소시지 탑이야!"라고 외치는 아이의 맑은 목소리에 옆 테이블의 낯선 여행자가 빙그레 미소 짓는다. Tian Cheng Da Fan Dian의 조…
젖은 신발을 나란히 둔 채로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눅눅하게 젖은 신발 두 켤레를 나란히 놓았다. 6월의 타이베이는 공기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물 덩어리 같았다. 피부에 닿는 습도가 79퍼센트라는 숫자로 증명되기 전에도, 숨을 쉴 때마다 폐부 깊숙…
에어컨 바람이 닿는 순간, 비로소 숨이 쉬어졌다
타이베이의 칠월은 공기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습포처럼 온몸을 짓누른다.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일렁이고, 엠삼 출구를 나와 걷기 시작한 지 불과 오 분 만에 셔츠 뒷덜미가 눅눅하게 젖어 들었다. '정말 여행이 맞을…
얼음 컵 속의 소리가 멈춘 오후
누가 먼저 땀을 흘리느냐로 내기를 했다. 결과는 뻔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이미 우리 셋 다 젖어 있었다. 타이베이의 7월은 공기 자체가 눅눅한 젖은 수건처럼 온몸을 휘감았다.…
하얀 시트 위로 비스듬히 내려앉은 오후의 햇살
11월의 타이베이는 공기 속에 적당한 서늘함과 눅눅한 흙내음이 섞여 있었다. 코트 소매 끝에 닿는 바람은 차갑지도, 그렇다고 아주 따뜻하지도 않은 묘한 경계의 온도였다. 우리는 타이베이역 엠3 출구의 소란스러운 인파…
아이의 발가락이 물결을 만들 때
둘째가 욕조 속에서 하얀 거품을 뭉쳐 올리며 물었다. 거품은 왜 생기는 거냐고. 대답 대신 손바닥으로 물 표면을 가볍게 쳤다. 몽글몽글한 거품 조각들이 아이의 콧등과 속눈썹에 내려앉았다. 욕실 안은 어느새 은은한 비…
빨간 카펫이 우리의 웃음소리를 삼켰던 오후
빨간 카펫. 발끝이 푹푹 빠질 만큼 묵직하고 두툼한 촉감과 로비 특유의 은은한 우디 향. 캐리어를 끌고 들어오다 발이 꼬여 함께 넘어진 우리 셋의 둔탁한 소리와, 그 뒤를 이은 숨 가쁜 웃음소리를 촘촘한 섬유 사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