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Ju Jiu Dian
호텔 정보
- 주소 10491台灣臺北市中山區興亞里松江路116號
- 전화 +886 2 6600 8000
- 평점
- 공식 사이트
숙박 기사
손끝에 닿은 찬 공기와 비닐봉지의 온기
1월의 타이베이는 생각보다 매서웠다. 뺨을 날카롭게 때리는 북동풍에 몸이 절로 움츠러들 때쯤, 우리는 Han Ju Jiu Dian 로비를 나섰다. 로비의 온화한 공기가 순식간에 증발하고, 폐부 깊숙이 차가운 도시의 …
젖은 운동화가 말라갈 때쯤 알게 된 것
2월의 타이베이는 공기 자체가 하나의 젖은 옷처럼 피부에 달라붙는다. 눅눅한 습기가 옷깃 사이로 스며들 때면, 도심의 소음마저 무겁게 고요해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Han Ju Jiu Dian의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찻잔의 온기가 가시기 전에 우리가 나눈 말들
체크인을 마치고 비굿 레스토랑의 창가 자리에 앉았다. 낯선 메뉴판의 글자들 사이에서 우리는 계절의 색을 닮은 아메리칸-이탈리안 전채 요리를 골랐다. 접시 위에 놓인 작은 요리는 4월의 타이베이가 가진 습도와 온도를 …
창문에 맺힌 빗방울과 작은 손가락
5월의 타이베이는 공기 자체가 눅눅한 젖은 수건처럼 온몸을 무겁게 감싸 안았다. Han Ju Jiu Dian의 로비에 들어선 순간, 훅 끼쳐오는 습기를 밀어내듯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은은한 시트러스 향이 코끝을…
눅눅한 운동화와 초록색 가죽 의자
"5월의 타이베이가 맑을 거라고 호언장담한 게 대체 누구였지?" 젖은 운동화를 털어내는 둔탁한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우리는 서로의 꼴을 빤히 쳐다봤다. "네가 그랬잖아! 이번엔 날씨 요정이 우리 편이라며!"…
빗줄기가 그친 뒤에야 보인 초록색
초록색 가죽 의자. 짙은 숲의 심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깊은 색감. 손끝에 닿는 가죽의 서늘하고 매끄러운 촉감과 코끝을 스치는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가죽 향. 통창으로 쏟아지는 6월의 빛이 의자의 완만한 굴곡을 따…
젖은 운동화와 에어컨의 낮은 웅얼거림
타이베이의 7월은 공기 자체가 거대한 젖은 수건처럼 온몸을 무겁게 짓누른다. 송강로의 아스팔트는 정오의 태양열을 한껏 머금어 흐물거리며 아지랑이를 피워 올리고, 걷기 시작한 지 불과 5분 만에 등줄기를 따라 끈적한 …
얼음이 녹아내리는 속도로 나눈 대화
누가 제일 늦게 도착할지 내기를 했다. 결과는 뻔했다. 공항에서부터 땀을 비 오듯 흘리던 친구가 짐을 잃어버릴 뻔하며 꼴찌가 됐다. 8월의 타이베이는 공기가 눅눅하다 못해 끈적였다. 한숨을 내쉬며 Han Ju Jiu…
초록색 가죽 의자에 남은 작은 손자국
가족 여행은 때로 정교하게 짜인 팀 작전과 같다. 무거운 짐을 챙기는 일부터 낯선 길을 찾아 이동하는 모든 과정이 치열한 전투에 가깝다. 첫째는 끊임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요구하고, 둘째는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걸음을…
초록색 가죽 위에 내려앉은 오후의 햇살
이 방을 예약할지 말지 망설이고 있는 당신에게. 거창한 계획이나 빽빽한 일정표는 잠시 내려놓아도 좋을 것 같아요. 그저 함께 나란히 누워 있을 수 있는 깨끗한 침대와, 뺨을 스치는 적당히 서늘한 11월의 공기, 그리…
초록색 가죽 소파에 쏟아지던 오후의 빛
"야, 진짜 양밍산까지 가야 해? 지금 11월이라고. 바람 불면 진짜 얼어 죽어!" 민석이 외투 깃을 바짝 세우며 툴툴거렸다. 지수가 코웃음을 쳤다. "누가 가자고 했더라? 아까 지도 펴고 호기롭게 걷자고 한 건 너…
창가에 길게 늘어진 그림자와 따뜻한 차 한 잔
타이베이의 12월 바람은 생각보다 날카로워 살결을 파고드는 서늘함이 있었다. 옷깃을 여미며 들어선 Han Ju Jiu Dian의 객실은 바깥의 공기와는 전혀 다른 밀도의 온기를 품고 있었다. 문을 열자마자 코끝을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