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호텔 가오슝

12 개 기사
1 개 언어
6 개월
3 고객층

호텔 정보

숙박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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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amily KIM
48

침대 끝에 걸린 오후의 햇살

바스락거리는 순백의 듀베. 갓 세탁한 린넨 특유의 빳빳하고 깨끗한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체크인하자마자 둘째가 침대 위로 몸을 던졌고, 곧이어 첫째까지 합세해 방 안은 금세 작은 전쟁터가 되었다. 정갈하게 정리되어 …

1월 friends KIM
38

오후 세 시, 수영장 끝에 걸린 햇살의 무게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끈 것은 공중을 유영하는 '무동입자' 예술품이었다. 오후의 햇살을 머금은 먼지처럼 느릿하게 움직이는 입자들을 보니 마음마저 정돈되는 기분이었다. 직원이 건넨 꿀음료의 차가운 유리잔 표면에는…

3월 couple KIM
18

커피가 식기 전에 나누었던 낮은 목소리

객실 문을 열자마자 우리를 맞이한 것은 정적과 함께 놓인 작은 웰컴 카드였다. 손끝에 닿는 종이의 묵직한 질감, 그리고 잉크가 아주 살짝 번진 정성 어린 글씨체에서 이곳이 지향하는 환대의 온도가 느껴졌다. 우리는 약…

3월 family KIM
38

아이의 젖은 발소리가 복도에 남을 때

첫 번째는 인피니티 풀에서 들려온 '첨벙!' 소리였다. 둘째가 "아빠, 여기는 거대한 욕조 같아!"라고 외치며 손바닥으로 물을 내리쳤을 때, 햇살을 머금은 물방울이 보석처럼 흩어졌다. 3월 가오슝의 공기는 눅눅한 반…

3월 friends KIM
16

젖은 운동화가 말라갈 때쯤 시작된 농담

"너 진짜 길치인 거 여기서 인증하는 거야?" 민지가 기가 찬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 "아니, 지도가 이상한 거라고!" 지후가 억울함에 목소리를 높였지만, 우리는 이미 228 연휴의 거대한 인파 속에 갇혀 방향 …

6월 couple KIM
36

하얀 시트의 온도와 망고의 향기

"지금 밖은 서른두 도래." 그가 창밖의 아스팔트를 가리키며 말했다. 6월의 가오슝은 정직하게 뜨거웠다. 지열이 올라와 공기가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는 풍경이 보였다. 나는 침대 끝에 걸터앉아 하얀 시트의 서늘한 감촉을…

7월 family KIM
24

젖은 운동화가 현관에 나란히 놓여 있었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끄는 것은 '댄싱 파티클'이라는 작품이었다. 공중에 부유하는 입자들이 느릿하게 춤을 추는 모습에 아이들은 넋을 잃었다. "아빠, 저건 왜 안 떨어져?" 둘째의 천진난만한 물음에 나는 그저 …

7월 friends KIM
37

얼음이 다 녹을 때까지 우리는 계속 떠들었다

"야, 열기구 카니발이랑 오션 뮤직 페스티벌이 딱 이때라니까!" 지훈이 땀에 젖어 셔츠가 등에 쩍 달라붙은 채 억울하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나는 대답 대신 손부채질만 해댔다. 달궈진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매캐한 열…

10월 couple KIM
24

항구의 그림자가 길어질 때, 우리는 그냥 앉아 있었다

이 방을 예약할지 말지 여전히 망설이고 있을 당신에게. 우리는 거창한 계획 없이 떠났고, 그래서 이번 여행이 더 다정했습니다. 낯선 도시의 소음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안식처,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마주한 이곳에서의 …

10월 family KIM
25

아이의 발가락이 닿았던 하얀 시트의 온도

아이의 운동화 끈이 풀려 있었다. 묶어주려 허리를 숙였을 때, 10월의 가오슝 햇살이 등 뒤로 길게 늘어졌다. 그냥 그런 오후였다. 하지만 그 평범한 순간이 특별해지는 곳이 있다.…

10월 friends KIM
24

지도를 잘못 읽은 덕분에 도착한 하얀 방

"너 진짜 길치라는 말, 이번 여행에서 확신했다." "아니라고! 구글 지도가 분명히 이쪽이라고 했단 말이야!" 민수가 억울한 듯 핸드폰 화면을 내밀었지만, 우리는 이미 같은 편의점을 세 번이나 지나친 상태였다. "결…

12월 couple KIM
42

하얀 시트 위에 머물던 오후의 햇살

찻잔 속의 온기가 서서히 사라질 때까지 우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벽시계의 초침이 10시 30분을 가리키며 규칙적인 소리를 냈지만, 누구 하나 서둘러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The Amnis Hotel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