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Xiang Ge Li La Dong Shan He Du Jia Fan Dian

젖은 풀냄새와 어울리지 않는 유럽식 발코니

젖은 풀냄새와 어울리지 않는 유럽식 발코니

5월의 이란은 거대한 젖은 담요 같았다. 공기는 물기를 머금은 잿빛이었고, 피부에 닿는 순간 옷감이 끈적하게 달라붙었다. 그 습한 공기 사이로 야생강꽃의 알싸하고 진한 향기가 섞여 들 때쯤, 우리는 Xiang Ge Li La Dong Shan He Du Jia Fan Dian의 육중한 문을 열고 들어섰다.

정적의 기둥과 소란의 복도

(kim) 로비는 지나치게 웅장했다. 이란의 습한 기후와는 이질적인 영국식 궁전 스타일의 기둥들이 압도적인 위용으로 서 있었다. 높은 천장에서 내려온 빛줄기를 타고 먼지들이 느릿하게 춤을 추는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온심가정방으로 향하는 길, 발걸음을 집어삼키는 두꺼운 카펫의 촉감과 짙은 색 가구들이 주는 묵직한 압박감이 오히려 마음을 차분하게 고요해지혔다. 적당히 낡고 적당히 화려한, 정체성이 모호한 공간이 주는 묘한 안락함. 나는 그 고요한 불협화음이 꽤 마음에 들었다.

(친구) 진짜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다. 로비에 발을 들이자마자 우리 셋은 누가 더 전망 좋은 방을 차지할지 유치한 내기를 시작했다. 대만 한복판에 갑자기 유럽의 고성이 툭 떨어진 것 같아 다들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직원분의 표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복도 끝까지 요란하게 울려 퍼진 캐리어 바퀴 소리, 그리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스프링이 삐걱거릴 정도로 침대에 몸을 던졌던 그 순간. 이번 여행의 테마는 '아무것도 안 하기'였는데, 시작부터 에너지를 다 써버린 것 같아 다 같이 배를 잡고 웃었다. 정말 엉망진창이고 완벽한 시작이었다.

미각의 명상과 식탁의 전쟁

(kim) 조식 식당의 공기는 적당한 소란함과 갓 구운 빵 냄새로 채워져 있었다. 나는 약 70도쯤 되어 보이는 커피의 온기를 손바닥 전체로 느꼈다. 노릇하게 구워진 토스트 위에 차가운 버터 한 조각을 올렸다. 버터가 천천히, 아주 느릿하게 빵의 결 사이로 스며들어 투명하게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일종의 명상 같았다. 지나치게 선명한 오렌지 주스의 색감과 정직한 맛.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함이었기에 오히려 깊은 신뢰가 갔다. 입안에 남은 온기가 오래도록 머물렀다.

(친구) 조식 뷔페는 그야말로 치열한 전쟁터였다. 마지막 남은 크루아상 하나를 두고 우리가 벌인 눈치 싸움은 가히 압권이었다. 테이블 위에는 접시와 컵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우리는 입안 가득 팬케이크를 밀어 넣은 채 오늘 어디를 갈지 왁자지껄하게 떠들었다. 창밖으로 펼쳐진 5월의 짙은 초록색 풍경과 우리의 소란스러운 대화가 뒤섞여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그 무질서함이야말로 우리가 여행을 즐기는 방식이었다. 결국 내 말이 맞았다. 조식은 많이 먹는 사람이 승리하는 법이다.

우리가 유일하게 침묵한 순간

우리가 유일하게 입을 모아 찬사를 보낸 것은 Xiang Ge Li La Dong Shan He Du Jia Fan Dian의 수영장과 스파였다. 물속에 몸을 담그는 순간, 5월의 끈적한 습도는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피부에 닿는 물의 온도는 정확했고, 매끄러운 감촉이 온몸을 감싸 안았다. 우리는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물 위에 둥둥 떠 있었다. 평소라면 서로의 단점을 헐뜯으며 투닥거렸을 시간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정적이 더없이 편안했다. 수영장을 나와 다시 눅눅한 공기와 마주했을 때, 우리는 동시에 '여기 계속 머물고 싶다'고 생각했다. 무용한 시간이 주는 가장 밀도 높은 즐거움이었다.

창밖으로 이름 모를 반딧불이 한 마리가 깜빡이며 밤의 정적을 가로질렀다.

  • 호텔 인근의 호랑이 쌀국수 공장에서 나만의 쌀국수 만들기 체험을 즐겨보세요.
  • 해 질 녘, 국립전통예술센터까지 이어지는 호숫가 길을 천천히 걸어보세요.

근처 맛집 & 명소

OX 야키니쿠 스테이크 이란 위안산점

OX 야쓰 써어드 스테이크 이란 위안산점은 위안산 향 위안산로 1단지 202호 위안산 농회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블루스와 재즈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벽에는 오토바이 헬멧이 줄지 있습니다. 셀프바와 스테이크가 메인으로 셀프바는 109위안으로 샐러드, 따뜻한 요리, 구운 빵,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고 스테이크는 309위안부터이며 셀프바가 무료로 포함됩니다. 오뎅, 일식 찜란, 마라 덕혈부두, 초콜릿 분수, 옥수수 수프 등 다양한 요리가 있고 서비스료가 없어 가족과 친구 모임에 적합합니다.

69 미식

베이먼 녹두빙수

베이먼 뤼두사(녹두 빙수) 우유 대왕은 이란현의 오래된 음료 전문점으로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주문 즉시 손으로 만드는 녹두 빙수 우유, 파파야 우유, 토로 빙수가 가장 인기 있고 진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늘 긴 줄이 섭니다. 시그니처 음료 외에도 세련된 인테리어의 매장에서 계절 한정 음료를 선보여 이란 여행 시 놓칠 수 없는 현지 미식 체험입니다.

115 미식

베이먼 마늘 고기국

베이먼 마늘 고기 국물(蒜味肉羹)은 이란현 베이먼 지역의 6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현지 간식으로 마늘 향이 진한 고기 국물이 시그니처입니다. 돼지 어깨살로 만든 고기 국물은 부드럽고 다진 마늘, 죽순채, 채소와 어울립니다. 고기국물면, 고기국물 떡, 고기국물 쌀국수, 밥 등이 있고 가격은 약 55위안으로 저렴해 늘 줄이 서며 이란에서 놓칠 수 없는 클래식 간식입니다.

83 미식

성황묘 앞 국수집

청황묘구 치에즈 면집은 이란시 청황가 27호에 위치하며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은 아침 식사 명소입니다. 간판 없이 수수한 외관으로 옛날 감성 건면과 국물면, 떡, 쌀국수를 제공하고 손으로 만든 어환과 간연, 돼지폐, 주변육 같은 소찬을 함께 곁들여 가격이 착합니다. 영업시간은 대략 오전 6~11시(일부 12시까지)이고 줄이 흔해 자가용으로 와 중산로나 청황묘 정류장 부근 노상 주차를 권합니다. 매장은 소박하고 여름엔 냉방이 없어 이란의 전통 아침 식사를 경험하려는 여행객에게 적합합니다.

117 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