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Xiang Ge Li La Dong Shan He Du Jia Fan Dian

젖은 샌들이 대리석 바닥에 내는 소리

젖은 샌들이 대리석 바닥에 내는 소리

눅눅한 공기를 가르고 들어선 유럽의 성

차 문을 열자마자 7월 이란의 습한 공기가 젖은 수건처럼 온몸을 무겁게 감쌌다. 폐부 깊숙이 들어오는 공기는 끈적였고, 피부 위로는 금세 얇은 땀방울이 맺혔다. 아이들은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이미 흥분 상태였다. "내 장난감 어디 있어!"라고 외치는 첫째의 소란함과 샌들이 발가락 사이에 끼었다며 투덜거리는 둘째의 칭얼거림이 뒤섞여 공중에서 충돌했다. 트렁크에서 쏟아져 나온 네 개의 커다란 가방은 여행이라기보다 작은 이삿짐 센터의 긴급 이동에 가까웠다.

하지만 Xiang Ge Li La Dong Shan He Du Jia Fan Dian의 로비에 들어선 순간, 외부의 끈적임은 마법처럼 단절되었다. 높은 천장과 고전적인 유럽풍 인테리어가 뿜어내는 서늘한 공기가 피부에 닿자 비로소 숨통이 트였다. 대리석 바닥의 매끄러운 촉감에 매료된 아이들은 '쩍, 쩍' 소리를 내며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로비 곳곳에 전시된 화려한 예술 작품들은 마치 우리가 어느 귀족의 저택에 초대받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체크인을 기다리며 깊숙한 소파에 몸을 묻었다. 소란스러웠지만, 이 무질서함이야말로 가족 여행의 정석이라는 생각에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계획된 일정 너머에서 발견한 작은 몰입들

우리는 거창한 관광 일정을 짰지만, 정작 아이들의 마음을 뺏은 것은 호텔 안의 아주 사소한 발견들이었다. 실내 수영장의 물은 적당히 미지근했고, 소독약 냄새 섞인 물비린내가 오히려 안도감을 주었다. 아이들은 서로의 얼굴에 물을 뿌리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고, 천장에 맺힌 물방울들이 햇빛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이는 것을 멍하니 세고 있자니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기분이 들었다. "아빠, 저기 봐! 물고기가 춤추는 것 같아!"라고 외치는 아이의 목소리가 수영장 벽면에 부딪혀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오후에는 부유 화병 DIY 체험에 몰두했다. 작은 유리병 속에 꽃을 띄우는 단순한 작업이었지만, 평소 5분도 집중하지 못하던 둘째가 혀를 살짝 내민 채 꽃잎의 위치를 세밀하게 조정하고 있었다. 그 진지한 옆모습을 보며, 굳이 밖으로 나가 유명한 명소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호텔 정원을 거닐며 마주한 성곽 같은 건축물과 잘 가꾸어진 초록빛 수풀은 시각적인 평온함을 주었다. 저녁으로 맛본 카프리 전원식의 아삭한 채소와 적당한 간의 소스는 입맛을 돋웠고, 특히 근처에서 사 온 북문 녹두사 우유의 걸쭉하고 달콤한 맛은 7월의 열기를 식히기에 충분했다. 차가운 컵 표면에 맺힌 물방울이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릴 때, 비로소 여행의 여유가 완성되는 기분이었다.

빗소리와 숨소리가 겹쳐지는 고요의 시간

밤 9시, 드디어 정적이 찾아왔다. 야치 가족실의 넓은 침대는 아이들의 몸집보다 훨씬 컸고, 두 아이가 서로 엉켜 잠든 모습은 마치 작은 짐승들의 무리처럼 포근해 보였다. 규칙적인 숨소리가 방 안의 공기를 부드럽게 채웠다. 나는 침대 끝에 걸터앉아 창밖을 보았다. 오후부터 예보되었던 소나기가 시작되어 굵은 빗줄기가 유리창을 리드미컬하게 때리고 있었다. 그 소리는 마치 정교하게 짜인 타악기 연주처럼 들려 마음을 차분하게 고요해지혔다.

욕실로 들어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갔다. 피부에 닿는 물의 온도가 적당했고, 은은한 비누 향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하루 종일 아이들을 쫓아다니느라 팽팽하게 긴장했던 어깨 근육이 서서히 풀리며 몸이 물속으로 깊게 고요해졌다.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은 조금 지쳐 보였지만, 눈빛만은 편안했다. 화려한 조명이나 거창한 대화는 없었다. 그저 따뜻한 물과 창밖의 빗소리, 그리고 잠든 아이들의 존재만으로 방 안은 이미 꽉 차 있었다. 60퍼센트의 힘만 쓰며 살기로 다짐했건만, 이번 여행에서는 80퍼센트쯤 쓴 것 같다. 그래도 괜찮았다. 이 정도의 기분 좋은 피로감은 훗날 가장 선명하고 따뜻한 기억의 재료가 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다시 짐을 싸며 간직하게 된 무용한 시간들

체크아웃 시간이 다가오자 아이들의 태도가 급변했다. 둘째는 로비의 푹신한 소파가 좋다고 더 있고 싶다며 바닥에 누워 떼를 썼고, 첫째는 수영장에 한 번만 더 가자며 내 옷소매를 꼭 붙잡았다. 짐을 챙기는 손길이 자꾸만 느려졌다. 떠나기 싫다는 마음이 공기 중에 전염된 것 같았다.

사실 나 역시 그랬다. 특별한 것을 보거나 대단한 깨달음을 얻은 여행은 아니었다. 그저 습한 날씨 속에서 함께 젖고, 맛있는 것을 먹고, 넓은 침대에서 뒹굴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 무용한 시간들이야말로 여행의 진짜 목적이었음을 깨달았다. Xiang Ge Li La Dong Shan He Du Jia Fan Dian의 문을 나서자 다시 7월의 덥고 습한 공기가 우리를 맞이했지만, 올 때보다 공기가 조금 더 가볍게 느껴졌다. 우리는 다시 소란스러운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가끔은 이 정적과 소음이 공존하던 공간이 사무치게 생각날 것 같다. 나쁘지 않은 여행이었다. 아니, 충분했다.

  • 아이들과 함께라면 호텔 내 실내 수영장과 DIY 체험, 그리고 정원의 예술 작품 감상만으로도 반나절을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 카프리 레스토랑의 신선한 조식과 지역 특색이 담긴 북문 녹두사 우유의 조합은 여름철의 갈증과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입니다.

근처 맛집 & 명소

OX 야키니쿠 스테이크 이란 위안산점

OX 야쓰 써어드 스테이크 이란 위안산점은 위안산 향 위안산로 1단지 202호 위안산 농회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블루스와 재즈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벽에는 오토바이 헬멧이 줄지 있습니다. 셀프바와 스테이크가 메인으로 셀프바는 109위안으로 샐러드, 따뜻한 요리, 구운 빵,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고 스테이크는 309위안부터이며 셀프바가 무료로 포함됩니다. 오뎅, 일식 찜란, 마라 덕혈부두, 초콜릿 분수, 옥수수 수프 등 다양한 요리가 있고 서비스료가 없어 가족과 친구 모임에 적합합니다.

69 미식

베이먼 녹두빙수

베이먼 뤼두사(녹두 빙수) 우유 대왕은 이란현의 오래된 음료 전문점으로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주문 즉시 손으로 만드는 녹두 빙수 우유, 파파야 우유, 토로 빙수가 가장 인기 있고 진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늘 긴 줄이 섭니다. 시그니처 음료 외에도 세련된 인테리어의 매장에서 계절 한정 음료를 선보여 이란 여행 시 놓칠 수 없는 현지 미식 체험입니다.

115 미식

베이먼 마늘 고기국

베이먼 마늘 고기 국물(蒜味肉羹)은 이란현 베이먼 지역의 6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현지 간식으로 마늘 향이 진한 고기 국물이 시그니처입니다. 돼지 어깨살로 만든 고기 국물은 부드럽고 다진 마늘, 죽순채, 채소와 어울립니다. 고기국물면, 고기국물 떡, 고기국물 쌀국수, 밥 등이 있고 가격은 약 55위안으로 저렴해 늘 줄이 서며 이란에서 놓칠 수 없는 클래식 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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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묘 앞 국수집

청황묘구 치에즈 면집은 이란시 청황가 27호에 위치하며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은 아침 식사 명소입니다. 간판 없이 수수한 외관으로 옛날 감성 건면과 국물면, 떡, 쌀국수를 제공하고 손으로 만든 어환과 간연, 돼지폐, 주변육 같은 소찬을 함께 곁들여 가격이 착합니다. 영업시간은 대략 오전 6~11시(일부 12시까지)이고 줄이 흔해 자가용으로 와 중산로나 청황묘 정류장 부근 노상 주차를 권합니다. 매장은 소박하고 여름엔 냉방이 없어 이란의 전통 아침 식사를 경험하려는 여행객에게 적합합니다.

117 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