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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놓인 망고 한 접시와 우리의 거리

창가에 놓인 망고 한 접시와 우리의 거리

가구의 거리, 마음의 간격

묵직한 객실 문을 열자마자 나를 맞이한 것은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짙은 나무색의 고전적인 가구들이었다. 유럽풍의 중후한 멋이 흐르는 Xiang Ge Li La Dong Shan He Du Jia Fan Dian의 객실은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그 넉넉함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서로 떨어져 있을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많다는 뜻이기도 했다. 나는 창가 쪽 벨벳 소파에 깊숙이 몸을 묻었고, 너는 침대 끝자락에 조심스레 걸터앉았다. 우리 사이에는 짙은 갈색의 카펫이 마치 건너기 힘든 강물처럼 길게 뻗어 있었다. 6월의 이란은 공기 중에 물기가 가득했다. 에어컨이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지만, 피부에 닿는 습도는 여전히 끈적였고 방 안에는 오래된 목재 가구 특유의 쌉싸름한 향과 서늘한 냉기가 묘하게 섞여 있었다.

소파에서 침대까지, 그리고 침대에서 욕실까지 이어지는 그 짧고도 긴 거리. 그 물리적인 간격이 마치 지금 우리 관계의 현주소처럼 느껴졌다. 너무 가깝지도, 그렇다고 아주 멀지도 않은 거리. '우리는 지금 어디쯤 서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스쳤지만, 나는 그 간격을 굳이 좁히려 애쓰지 않았다. 무거운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오후의 금빛 햇살이 카펫 위에 길게 누워 우리 사이의 공백을 채우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지 않고 각자의 시선을 다른 곳에 두었다. 그 적당한 거리감이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억지로 무언가를 채우려 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 그저 그곳에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한, 그런 고요한 거리였다.

말하지 않아도 닿는 온기

다음 날 아침, 우리는 호텔 내 '카프리'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접시 위에 놓인 망고의 색깔이 눈이 시릴 정도로 선명했다. 6월의 망고는 진한 노란색이었고, 포크로 살짝 누르면 달콤한 과즙이 툭 터져 나왔다. 너는 망고 한 조각을 입에 넣더니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동작을 했다. 우리는 많은 말을 나누지 않았다. 그저 망고의 진한 달콤함과 갓 구운 빵의 포근한 온기, 그리고 창밖으로 펼쳐진 이란의 싱그러운 초록빛 풍경을 공유했을 뿐이다. 침묵은 어색함이 아니라, 서로의 감각을 공유하는 가장 밀도 높은 대화였다.

식사 후에는 Xiang Ge Li La Dong Shan He Du Jia Fan Dian의 스파 시설을 이용했다. 적당한 온도의 물이 몸을 감싸 안았고, 정교한 수압은 어깨에 뭉쳐 있던 긴장을 정확하게 눌러 풀어주었다. 따뜻한 물속에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을 때, 너는 내 쪽으로 조용히 보송보송한 수건을 밀어주었다. 찰나의 순간 눈이 마주쳤지만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수건의 부드러운 촉감이 손끝에 닿았을 때, 나는 네가 지금 어떤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굳이 '좋다'거나 '편안하다'는 말을 내뱉지 않아도, 우리는 같은 리듬으로 호흡하고 있었다. 6월의 연꽃 시즌을 맞아 주변에 피어난 연꽃들의 은은한 향기가 바람을 타고 스며드는 것 같았다. 그것은 그 어떤 화려한 고백보다 더 확실하고 다정한 이해였다.

각자의 고요가 머무는 자리

다시 방으로 돌아와 우리는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나는 침대 왼쪽 끝에 누워 읽다 만 책의 바스락거리는 종이 질감을 느꼈고, 너는 오른쪽 끝에서 창밖의 몽환적인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우리는 한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각자의 내밀한 세계 속에 머물렀다. 누구 하나 먼저 말을 걸지 않았고, 그 정적은 오히려 포근한 담요처럼 우리를 감쌌다.

가끔 너의 옷깃이 스치거나 내 고른 숨소리가 네 귓가에 닿을 때, 우리는 아주 잠깐 서로의 존재를 인식했다. 하지만 곧 다시 각자의 정적으로 돌아갔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서도 완벽하게 혼자일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가장 사치스러운 즐거움이었다. 오후의 햇살이 고전적인 가구들에 긴 그림자를 드리웠고,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너의 짧은 한숨 소리가 하나의 배경음악처럼 어우러졌다. 억지로 맞추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더없이 평온한 오후였다.

창가에 놓인 빈 망고 접시 위로 여름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있었다.

  • 6월의 이란을 방문한다면 제철 망고의 달콤함과 연꽃 시즌의 풍경을 천천히 걸어보길 권한다.
  • Xiang Ge Li La Dong Shan He Du Jia Fan Dian의 스파 시설에서 적당한 수압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가져보라.

근처 맛집 & 명소

OX 야키니쿠 스테이크 이란 위안산점

OX 야쓰 써어드 스테이크 이란 위안산점은 위안산 향 위안산로 1단지 202호 위안산 농회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블루스와 재즈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벽에는 오토바이 헬멧이 줄지 있습니다. 셀프바와 스테이크가 메인으로 셀프바는 109위안으로 샐러드, 따뜻한 요리, 구운 빵,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고 스테이크는 309위안부터이며 셀프바가 무료로 포함됩니다. 오뎅, 일식 찜란, 마라 덕혈부두, 초콜릿 분수, 옥수수 수프 등 다양한 요리가 있고 서비스료가 없어 가족과 친구 모임에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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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먼 녹두빙수

베이먼 뤼두사(녹두 빙수) 우유 대왕은 이란현의 오래된 음료 전문점으로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주문 즉시 손으로 만드는 녹두 빙수 우유, 파파야 우유, 토로 빙수가 가장 인기 있고 진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늘 긴 줄이 섭니다. 시그니처 음료 외에도 세련된 인테리어의 매장에서 계절 한정 음료를 선보여 이란 여행 시 놓칠 수 없는 현지 미식 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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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먼 마늘 고기국

베이먼 마늘 고기 국물(蒜味肉羹)은 이란현 베이먼 지역의 6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현지 간식으로 마늘 향이 진한 고기 국물이 시그니처입니다. 돼지 어깨살로 만든 고기 국물은 부드럽고 다진 마늘, 죽순채, 채소와 어울립니다. 고기국물면, 고기국물 떡, 고기국물 쌀국수, 밥 등이 있고 가격은 약 55위안으로 저렴해 늘 줄이 서며 이란에서 놓칠 수 없는 클래식 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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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묘 앞 국수집

청황묘구 치에즈 면집은 이란시 청황가 27호에 위치하며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은 아침 식사 명소입니다. 간판 없이 수수한 외관으로 옛날 감성 건면과 국물면, 떡, 쌀국수를 제공하고 손으로 만든 어환과 간연, 돼지폐, 주변육 같은 소찬을 함께 곁들여 가격이 착합니다. 영업시간은 대략 오전 6~11시(일부 12시까지)이고 줄이 흔해 자가용으로 와 중산로나 청황묘 정류장 부근 노상 주차를 권합니다. 매장은 소박하고 여름엔 냉방이 없어 이란의 전통 아침 식사를 경험하려는 여행객에게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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