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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끝에 걸린 섬의 조각

침대 끝에 걸린 섬의 조각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다섯 가지의 조각들

오리 한 마리를 다섯 가지 방식으로 탐닉하는 일.
호텔 석식으로 제공된 오리 요리 세트가 테이블 위에 올랐을 때, 고소하고 진한 육향이 코끝을 먼저 자극했다. 바삭하게 튀겨진 껍질이 입안에서 경쾌한 소리를 내며 부서지고, 곧이어 촉촉한 살코기가 혀끝에 감기는 감각에 우리는 잠시 말을 잃었다. 평소 미식에는 무심하던 친구가 접시 바닥까지 핥을 기세로 몰입하는 모습에 다 같이 웃음이 터졌고, 그 순간의 유쾌함은 식탁 위의 공기를 한층 말랑하게 만들었다.

피부에 비단 한 겹을 두른 듯한 나노 밀크 배스의 감촉.
욕조에 몸을 담그자 우윳빛의 불투명한 물이 온몸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8월의 끈적한 습기를 모두 씻어내듯, 미끄러운 수질이 피부 마찰을 지워버려 마치 중력이 사라진 액체 속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건 그냥 목욕이 아니라 피부에 바르는 보습제 같아"라는 혼잣말이 나올 만큼, 밀도 높은 안락함이 온몸의 긴장을 느슨하게 풀어주었다.

침대라는 요새에서 마주한 정지된 섬, 귀산도.
두꺼운 커튼을 걷어내자 창밖으로 창백한 푸른빛의 바다와 그 위에 고요히 떠 있는 귀산도의 실루엣이 나타났다. 굳이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빳빳하고 서늘한 호텔 침구 속에 파묻혀 바다를 소유하고 있다는 묘한 충만함이 밀려왔다. 우리는 한동안 아무런 대화 없이, 수평선 너머로 천천히 흐르는 구름과 섬의 윤곽을 바라보며 함께 정지해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느꼈다.

루프탑 바의 서늘한 공기와 뜨거운 열기의 경계.
꼭대기 층의 유리 벽 너머로는 이란의 8월이 이글거리고 있었지만, 내부의 공기는 날카로울 정도로 서늘했다. 얼음이 가득 담긴 잔을 쥐었을 때 손바닥을 타고 흐르는 강렬한 차가움과, 유리창 너머로 아른거리는 지열의 시각적 대비가 감각을 깨웠다. 챙그랑거리는 얼음 소리가 배경음악처럼 깔리는 그곳에서, 우리는 마치 잘 만들어진 영화 속의 한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에 젖어 들었다.

어른의 보폭으로 읽어 내려가는 아이들의 벽화.
파스텔 톤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복도를 걸으며, 우리는 우리의 커다란 덩치와 대비되는 귀여운 그림들에 묘한 해방감을 느꼈다. 천장과 벽면을 채운 동화 같은 풍경들은 무거운 일상의 책임감을 잠시 잊게 했고, 유치하다고 투덜거리면서도 모두가 발걸음을 늦춰 그림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폈다. 그 복도를 지나는 동안 우리는 잠시 나이를 잊고, 순수한 호기심만 남은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함께 낄낄거렸다.

이 무용한 순간들이 모여 완성된 풍경

우리는 원래 땀을 흘리며 걷고, 낯선 길에서 헤매며 무언가를 찾아내는 치열한 여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Lan Yang Wu Shi Gang Hai Jing Jiu Dian에서 보낸 시간은 그 정반대의 궤적을 그렸다. 미끄러운 물속에 몸을 맡기고, 잘 구워진 오리 요리의 풍미에 취하며, 창밖의 섬을 바라보며 멍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 효율성과 생산성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이토록 무용한 일들에 온전히 몰두할 수 있다는 사실이 뜻밖의 해방감을 주었다. 친구들과 나눈 대화는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8월의 습한 공기와 섞인 그 시시한 농담들이 오히려 포근한 기억의 닻이 되어 우리를 붙잡아주었다. 거창한 목적지가 없어도, 그저 이곳에 함께 머물러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했다. 진정한 모험이란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가장 편안한 상태로 완전히 정지해 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Lan Yang Wu Shi Gang Hai Jing Jiu Dian에서의 시간은 그렇게 우리에게 쉼표라는 이름의 가장 화려한 풍경을 선물했다.

창가에 비친 우리의 그림자가 조금 더 짙어진, 어느 여름 오후의 기록이었다.

  • 루프탑 바에서 귀산도의 실루엣을 배경 삼아 시원한 칵테일 한 잔을 즐겨보길 권한다.
  • 나노 밀크 배스로 피부의 긴장을 푼 뒤, 그대로 푹신한 침대에 몸을 던지는 경로를 추천한다.

근처 맛집 & 명소

OX 야키니쿠 스테이크 이란 위안산점

OX 야쓰 써어드 스테이크 이란 위안산점은 위안산 향 위안산로 1단지 202호 위안산 농회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블루스와 재즈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벽에는 오토바이 헬멧이 줄지 있습니다. 셀프바와 스테이크가 메인으로 셀프바는 109위안으로 샐러드, 따뜻한 요리, 구운 빵,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고 스테이크는 309위안부터이며 셀프바가 무료로 포함됩니다. 오뎅, 일식 찜란, 마라 덕혈부두, 초콜릿 분수, 옥수수 수프 등 다양한 요리가 있고 서비스료가 없어 가족과 친구 모임에 적합합니다.

69 미식

베이먼 녹두빙수

베이먼 뤼두사(녹두 빙수) 우유 대왕은 이란현의 오래된 음료 전문점으로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주문 즉시 손으로 만드는 녹두 빙수 우유, 파파야 우유, 토로 빙수가 가장 인기 있고 진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늘 긴 줄이 섭니다. 시그니처 음료 외에도 세련된 인테리어의 매장에서 계절 한정 음료를 선보여 이란 여행 시 놓칠 수 없는 현지 미식 체험입니다.

115 미식

베이먼 마늘 고기국

베이먼 마늘 고기 국물(蒜味肉羹)은 이란현 베이먼 지역의 6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현지 간식으로 마늘 향이 진한 고기 국물이 시그니처입니다. 돼지 어깨살로 만든 고기 국물은 부드럽고 다진 마늘, 죽순채, 채소와 어울립니다. 고기국물면, 고기국물 떡, 고기국물 쌀국수, 밥 등이 있고 가격은 약 55위안으로 저렴해 늘 줄이 서며 이란에서 놓칠 수 없는 클래식 간식입니다.

83 미식

성황묘 앞 국수집

청황묘구 치에즈 면집은 이란시 청황가 27호에 위치하며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은 아침 식사 명소입니다. 간판 없이 수수한 외관으로 옛날 감성 건면과 국물면, 떡, 쌀국수를 제공하고 손으로 만든 어환과 간연, 돼지폐, 주변육 같은 소찬을 함께 곁들여 가격이 착합니다. 영업시간은 대략 오전 6~11시(일부 12시까지)이고 줄이 흔해 자가용으로 와 중산로나 청황묘 정류장 부근 노상 주차를 권합니다. 매장은 소박하고 여름엔 냉방이 없어 이란의 전통 아침 식사를 경험하려는 여행객에게 적합합니다.

117 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