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Lan Yang Wu Shi Gang Hai Jing Jiu Dian

움직이지 않는 섬과 멈추지 않는 아이들

움직이지 않는 섬과 멈추지 않는 아이들

둘째가 벽에 그려진 그림을 작은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따라 그린다. Lan Yang Wu Shi Gang Hai Jing Jiu Dian의 '동심 가족실' 벽면에는 이란의 자연과 풍경을 담은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들이 가득했다. "엄마, 여기 물고기가 진짜로 헤엄치는 것 같아!" 아이는 그림 속 세상을 실제라고 믿는 모양이다. 갓 세탁한 시트의 보송한 향기가 감도는 12평 남짓한 공간이 아이들의 경쾌한 발소리로 금세 좁아졌다. 하지만 그 좁음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의 온기가 닿는 거리라는 생각에 마음이 포근해졌다.


나노 우유욕에 몸을 깊숙이 담갔다. 물색은 불투명하고 뽀얀 흰색이다. 피부에 닿는 감촉이 매끄럽고 미끄럽다. 마치 최고급 비단 한 겹을 온몸에 얇게 펴 바른 것 같은 기분. 욕실 문 너머로 아이들이 까르르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는 소란함이 들려왔지만, 욕조 안의 시간만큼은 진득하게 느리게 흘렀다. 따뜻한 물 온도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딱 5분 정도의 정적. 그것만으로도 육아의 피로는 씻겨 내려갔고, 몸은 깃털처럼 가벼워졌다.
루프탑의 글라스 하우스에 앉아 멍하니 밖을 보았다. 4월의 변덕스러운 바람이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유리잔 벽에 부딪히며 챙그랑, 맑게 울리는 얼음 소리. 그 소리 위로 멀리 항구에서 들려오는 낮고 묵직한 경적 소리가 파도처럼 섞여 들어왔다. 하늘의 파란색과 바다의 파란색이 어디서부터 시작되고 어디서 끝나는지 알 수 없는 모호한 경계선. 그 경계의 불분명함이 오히려 마음을 자유롭게 만들었다.
저녁 식사로 차려진 오리 구이 5종 세트가 식탁을 채웠다. 얇고 바삭하게 구워진 껍질을 한 입 베어 물자, 고소한 기름기가 입안 가득 풍부하게 퍼졌다. 짭조름한 소스가 묻은 손으로 서로를 보며 킥킥거리는 아이들의 얼굴에 행복이 서려 있었다. 접시는 금세 비워졌고 식탁 위에는 뼈만 남았지만, 그 어떤 화려한 코스 요리보다 만족스러운 풍경이었다. Lan Yang Wu Shi Gang Hai Jing Jiu Dian의 정갈한 식사는 여행의 허기를 완벽하게 채워주었다.
창밖으로 구이산섬이 보였다. 섬은 하루 종일 그 자리에 묵묵히 있었다. 새벽 6시의 서늘하고 옅은 푸른빛 속에서도, 오후 6시의 타오르는 붉은 노을 속에서도 섬은 말없이 바다를 지키고 있었다. 세상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도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저곳에 있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큰 안심을 주었다. 넓고 쾌적한 객실 침대에 누워 천천히 섬의 윤곽을 관찰했다. 특별할 것 없는 풍경이었지만, 자꾸만 시선이 머무는 평온한 안식처 같았다.
호텔 가운이 아이에게는 너무 컸다. 둘째가 그 커다란 가운을 걸치고 거실을 휘젓고 다닌다. 하얀 가운 자락이 뒤에서 펄럭일 때마다 아이는 자신이 세상을 구하는 슈퍼히어로가 되었다고 당당하게 주장했다. 빳빳하고 하얀 천 조각 하나가 아이의 상상력을 통해 멋진 망토가 되는 순간. 나는 그 천진난만한 모습이 우스워 한참을 가만히 지켜봤다.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가장 쓸모없으면서도 가장 즐거운 소품이었다.
두 개의 더블 침대에 온 가족이 엉켜 누웠다. 아이들의 고르고 규칙적인 숨소리가 방 안의 공기를 부드럽게 채웠다. 바스락거리는 시트의 촉감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안락함이 배가 되었다. 창밖에는 여전히 4월의 서늘한 밤바람이 불고 있었겠지만, 이 안은 서로의 체온으로 충분히 따뜻했다. 더 바랄 것이 없는 상태. 그냥 여기 이렇게 다 같이 누워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꽉 차오르는 밤이었다.

창가에 놓인 작은 스탠드 불빛이 잠든 아이들의 콧등 위로 보드랍게 떨어졌다.

  • 아이들과 함께라면 벽면 일러스트가 놀잇감이 되는 '동심 가족실'을 추천합니다.
  • 저녁 식사로 제공되는 오리 구이 세트는 양이 넉넉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습니다.

근처 맛집 & 명소

OX 야키니쿠 스테이크 이란 위안산점

OX 야쓰 써어드 스테이크 이란 위안산점은 위안산 향 위안산로 1단지 202호 위안산 농회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블루스와 재즈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벽에는 오토바이 헬멧이 줄지 있습니다. 셀프바와 스테이크가 메인으로 셀프바는 109위안으로 샐러드, 따뜻한 요리, 구운 빵,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고 스테이크는 309위안부터이며 셀프바가 무료로 포함됩니다. 오뎅, 일식 찜란, 마라 덕혈부두, 초콜릿 분수, 옥수수 수프 등 다양한 요리가 있고 서비스료가 없어 가족과 친구 모임에 적합합니다.

69 미식

베이먼 녹두빙수

베이먼 뤼두사(녹두 빙수) 우유 대왕은 이란현의 오래된 음료 전문점으로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주문 즉시 손으로 만드는 녹두 빙수 우유, 파파야 우유, 토로 빙수가 가장 인기 있고 진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늘 긴 줄이 섭니다. 시그니처 음료 외에도 세련된 인테리어의 매장에서 계절 한정 음료를 선보여 이란 여행 시 놓칠 수 없는 현지 미식 체험입니다.

115 미식

베이먼 마늘 고기국

베이먼 마늘 고기 국물(蒜味肉羹)은 이란현 베이먼 지역의 6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현지 간식으로 마늘 향이 진한 고기 국물이 시그니처입니다. 돼지 어깨살로 만든 고기 국물은 부드럽고 다진 마늘, 죽순채, 채소와 어울립니다. 고기국물면, 고기국물 떡, 고기국물 쌀국수, 밥 등이 있고 가격은 약 55위안으로 저렴해 늘 줄이 서며 이란에서 놓칠 수 없는 클래식 간식입니다.

83 미식

성황묘 앞 국수집

청황묘구 치에즈 면집은 이란시 청황가 27호에 위치하며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은 아침 식사 명소입니다. 간판 없이 수수한 외관으로 옛날 감성 건면과 국물면, 떡, 쌀국수를 제공하고 손으로 만든 어환과 간연, 돼지폐, 주변육 같은 소찬을 함께 곁들여 가격이 착합니다. 영업시간은 대략 오전 6~11시(일부 12시까지)이고 줄이 흔해 자가용으로 와 중산로나 청황묘 정류장 부근 노상 주차를 권합니다. 매장은 소박하고 여름엔 냉방이 없어 이란의 전통 아침 식사를 경험하려는 여행객에게 적합합니다.

117 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