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이에 나무집이라니, 제정신이야?"
"야, 진짜 여기 예약한 거 맞아? 우리 나이가 몇인데 이런 나무집에서 자냐고!" 지훈이 천장을 올려다보며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 "아, 좀 조용히 해! 색깔 예쁘잖아, 완전 힙해." 민지가 알록달록한 벽지를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쏘아붙였다. "내 말이 그 말이야. 이십 대 중반에 전동차 타고 돌아다니는 기분, 너희는 평생 모르겠지?" 내가 짐짓 거드름을 피우자 셋 다 동시에 나를 한심하게 쳐다봤다. "미쳤어? 진짜로 탈 생각이야?" "내기할래? 누가 더 빨리 도는지." 우리는 서로를 비웃었지만, 입가에는 이미 숨길 수 없는 설렘이 걸려 있었다.
색채가 쏟아지는 비밀 기지에서의 오후
Que Ke Tong Ma Ji Qin Zi Lv Guan의 '동몽 트리하우스' 객실은 생각보다 더 정직하게 유치했고, 그래서 더 완벽했다. 나무로 된 경사진 천장은 마치 누군가 거대한 장난감 상자를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유월의 이란은 공기 자체가 눅눅하게 젖어 있었다. 뤄둥역에서 내려 호텔까지 걷는 짧은 시간 동안, 피부에 닿는 습도는 끈적였고 공기 중에는 옅은 소금기와 짙은 풀 내음이 뒤섞여 코끝을 자극했다. 하지만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서늘한 에어컨 바람이 피부 위의 땀방울을 빠르게 앗아갔다. 그 쾌적함이 주는 안도감은 마치 숲속의 비밀 기지에 들어온 것 같은 아늑함을 선사했다.
방 안의 가구들은 모두 모서리가 둥글게 깎여 있었고, 조명은 낮게 고요해져 은은한 오렌지빛을 띠었다. 침대에 몸을 던졌을 때 느껴지는 바스락거리는 시트의 서늘한 감촉이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이곳은 본래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오히려 그 점이 우리 같은 어른들에게는 기묘한 해방감을 주었다. 효율성이나 세련됨이라는 강박을 내려놓아도 되는 곳. 그냥 원색의 색깔 속에 파묻혀 뒹굴거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우리는 곧장 호텔 이 층의 게임룸과 놀이 구역으로 향했다. 금속제 미끄럼틀의 매끄러운 표면이 오후의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였다. 아이들이 지르는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복도를 가득 채웠고, 우리는 짐짓 무심한 표정을 지으며 한 명씩 몸을 실었다. 하지만 가속도가 붙는 순간, 참지 못한 짧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입체적인 인터랙티브 볼풀장에 몸을 던졌을 때는 수천 개의 작은 공들이 피부를 압박하는 생경한 느낌에 서로의 얼굴을 보며 한참을 웃었다. 무용한 짓이었다. 하지만 그 무용함이 여행의 목적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사회가 씌운 가면을 벗고 진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 저녁 무렵, 호텔 밖으로 나와 뤄둥 야시장으로 향하는 길은 짧았다. 삼 분 정도 걷자 기름진 음식 냄새와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섞인 야시장의 뜨거운 공기가 우리를 맞이했다.
망고 향에 실려 온 낮은 고백들
"졸업하면 진짜 다들 흩어지는 건가." 민지가 야시장에서 사 온 차가운 망고 빙수를 한 숟가락 떠먹으며 나직하게 물었다. "글쎄. 어쩌면 더 자주 볼지도 모르지." 지훈이 대답했지만 목소리는 평소보다 낮고 무거웠다. 우리는 Que Ke Tong Ma Ji Qin Zi Lv Guan 일 층 라운지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낮의 소란스러움이 고요해지은 시간, 로비의 조명은 한층 부드러워져 우리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렸다. "나쁘지 않았어, 이번 여행." 내가 말하자, 입안에 남은 망고의 진한 단맛과 서늘한 공기가 묘하게 어우러졌다. 가끔 들려오는 다른 방 아이들의 웅얼거림이 배경음악처럼 깔렸고, 우리는 거창한 미래 대신 지금 이 순간의 시시한 농담에 기대어 서로의 온기를 확인했다.
창밖으로 유월의 소나기가 한 차례 쏟아지고, 공기는 한결 가벼워졌다.
- 뤄둥역에서 도보 오 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 짐이 많아도 부담 없이 방문하세요.
- 이 층 게임룸과 전동차 코스는 성인이 즐기기에도 충분히 짜릿한 경험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