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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슬리퍼가 나무 바닥에 붙는 소리

한밤중에 깨어난 허기와 눅눅한 공기

7월의 이란은 공기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습포처럼 몸을 짓눌렀다. 습기가 피부에 끈적하게 달라붙어 숨을 쉴 때마다 눅눅한 물비린내가 섞여 들어오는 그런 날씨였다. 역에서 내려 호텔로 걸어오는 내내 우리는 누가 먼저 짜증을 낼지 내기를 했지만, 결국 모두가 패배했다. 길가에서 풍겨오는 진한 유황 냄새가 코끝을 스쳤고, 우리는 땀에 젖어 무거워진 티셔츠를 펄럭이며 Jiao Xi Jing Quan Feng Lv 앞에 도착했다. 호텔의 오렌지색 격자 외벽이 가로등 불빛을 받아 낮게 고요해져 있던 그 시간, 우리는 홀린 듯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 짭조름한 현지 과자와 얼음처럼 차가운 캔맥주, 그리고 달콤한 녹두 우유 몇 팩을 품에 안고 돌아오는 길, 젖은 슬리퍼가 나무 바닥에 쩍쩍 달라붙는 소리가 고요한 복도에 울려 퍼졌다. 그 소리가 왠지 우스꽝스러워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낄낄거리며 방으로 스며들었다.

맥주 거품 속에 섞인 시시한 진심들

"진짜 미친 날씨야. 왜 하필 7월에 오자고 한 거야?"

민석이 캔맥주를 따며 투덜거렸다. 칙,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하얀 거품이 손등 위로 차갑게 넘쳐흘렀다. 우리는 넓은 객실 바닥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편의점에서 털어온 전리품들을 펼쳐놓았다. 짭조름한 대만식 팝콘의 고소한 향과 달콤한 녹두 우유의 부드러움이 입안에서 묘하게 어우러졌다.

"그래도 루프탑 인피니티 풀 봤잖아. 거기서 본 거북이 섬 실루엣은 정말 압권이었어."

내 말에 옆에 있던 지수가 팝콘을 바삭하게 씹으며 말을 보탰다.

"풀장도 풀장이지만, 난 이 방에 있는 반노천탕이 더 좋더라. 뜨거운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빨라서 성격 급한 나한테 딱이야. 근데 처음 들어갈 때 그 찰나의 찬 공기 때문에 다들 '으악' 했잖아. 그 표정들 진짜 가관이었는데."

우리는 서로의 멍청했던 반응을 흉내 내며 한참을 웃었다. 특별한 주제가 있는 대화는 아니었다. 그저 배가 고팠고, 맥주가 충분히 시원했으며, 함께 있다는 사실이 적당히 편안했다. 60%의 힘만 쓰고 나머지는 비축하기로 한 우리의 여행 전략은 이곳에서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었다. 굳이 무언가 대단한 것을 보러 가지 않아도, 이 방 안에서 나누는 시시한 농담만으로도 시간은 충분히 밀도 있게 흘렀다.

온기가 남긴 고요한 여백과 정적

소란스럽던 대화가 잦아들고 빈 캔과 과자 껍질들만 덩그러니 남은 자리.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각자의 욕조로 향했다. Jiao Xi Jing Quan Feng Lv의 온천수는 피부에 닿는 느낌이 놀라울 정도로 매끄러웠다. 마치 투명한 비단 한 겹을 온몸에 얇게 바른 것 같은 촉감이었다. 반노천탕의 열린 틈으로 7월의 밤공기가 서늘하게 스며들었다. 뜨거운 물속에 몸을 깊숙이 담그고 있을 때 느껴지는 그 미묘한 온도 차가 오히려 쾌적하게 다가왔다. 욕조 벽면의 차가운 타일과 몸을 감싸는 뜨거운 물의 경계에서 나는 잠시 생각했다. 삶이 꼭 특별한 성취나 화려한 사건으로 채워져야 할까. 그냥 좋은 물에 몸을 담그고, 적당히 친한 사람들과 배를 채우고, 이렇게 멍하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이 아닐까. 물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정적이 찾아왔다. 젖은 욕조 가운의 묵직한 무게감이 어깨에 얹혔고, 피부에 남은 온기는 밤공기에 천천히 식어갔다. 무용한 시간의 흐름 속에 나를 완전히 맡기는 일, 그것이 이번 여행에서 내가 찾은 유일한 사치였다.

창밖으로 거북이 섬의 희미한 실루엣이 밤의 경계에 걸쳐 있었다.

  • 편의점에서 파는 짭조름한 대만식 팝콘과 달콤한 녹두 우유의 단짠 조합
  • 루프탑 인피니티 풀에서 즐기는 해피아워의 시원한 화이트 와인 한 잔

근처 맛집 & 명소

OX 야키니쿠 스테이크 이란 위안산점

OX 야쓰 써어드 스테이크 이란 위안산점은 위안산 향 위안산로 1단지 202호 위안산 농회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블루스와 재즈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벽에는 오토바이 헬멧이 줄지 있습니다. 셀프바와 스테이크가 메인으로 셀프바는 109위안으로 샐러드, 따뜻한 요리, 구운 빵,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고 스테이크는 309위안부터이며 셀프바가 무료로 포함됩니다. 오뎅, 일식 찜란, 마라 덕혈부두, 초콜릿 분수, 옥수수 수프 등 다양한 요리가 있고 서비스료가 없어 가족과 친구 모임에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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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먼 녹두빙수

베이먼 뤼두사(녹두 빙수) 우유 대왕은 이란현의 오래된 음료 전문점으로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주문 즉시 손으로 만드는 녹두 빙수 우유, 파파야 우유, 토로 빙수가 가장 인기 있고 진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늘 긴 줄이 섭니다. 시그니처 음료 외에도 세련된 인테리어의 매장에서 계절 한정 음료를 선보여 이란 여행 시 놓칠 수 없는 현지 미식 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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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먼 마늘 고기국

베이먼 마늘 고기 국물(蒜味肉羹)은 이란현 베이먼 지역의 6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현지 간식으로 마늘 향이 진한 고기 국물이 시그니처입니다. 돼지 어깨살로 만든 고기 국물은 부드럽고 다진 마늘, 죽순채, 채소와 어울립니다. 고기국물면, 고기국물 떡, 고기국물 쌀국수, 밥 등이 있고 가격은 약 55위안으로 저렴해 늘 줄이 서며 이란에서 놓칠 수 없는 클래식 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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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묘 앞 국수집

청황묘구 치에즈 면집은 이란시 청황가 27호에 위치하며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은 아침 식사 명소입니다. 간판 없이 수수한 외관으로 옛날 감성 건면과 국물면, 떡, 쌀국수를 제공하고 손으로 만든 어환과 간연, 돼지폐, 주변육 같은 소찬을 함께 곁들여 가격이 착합니다. 영업시간은 대략 오전 6~11시(일부 12시까지)이고 줄이 흔해 자가용으로 와 중산로나 청황묘 정류장 부근 노상 주차를 권합니다. 매장은 소박하고 여름엔 냉방이 없어 이란의 전통 아침 식사를 경험하려는 여행객에게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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