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의 마음속에 새겨진 다섯 가지 조각들
1. 65인치 대형 텔레비전: 객실 문을 열자마자 벽의 절반을 차지한 거대한 검은 화면이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다가왔다. 리모컨 버튼을 누르는 순간, 정적이었던 방 안은 환한 빛과 생생한 소리로 가득 찼고, 아이들은 가져온 로봇 장난감을 바닥에 내팽개친 채 자석에 이끌리듯 소파에 딱 붙어 앉았다. "우리 집 텔레비전보다 훨씬 커, 진짜 영화관에 온 것 같아!"라며 눈을 반짝이던 첫째의 흥분 섞인 목소리가 거실을 울렸다. 화면 속의 선명한 색감이 방 안의 차분한 나무색 가구들과 묘하게 어우러져, 마치 현대적인 갤러리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첫째가 가장 먼저 이 거대한 빛의 창을 발견하고 환호했다.
2. 타로 죽과 홍우롱차: 조식 식당의 공기는 갓 지은 밥의 구수함과 따뜻한 김으로 몽글몽글하게 채워져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타로 죽은 혀끝에 닿는 감촉이 끈적하면서도 부드러웠고, 함께 곁들인 홍우롱차는 쌉싸름한 끝맛이 입안을 정갈하게 씻어내 주었다. 둘째가 죽 한 숟가락을 크게 떠먹더니 입가에 보라색 전분을 잔뜩 묻힌 채 "엄마, 이거 진짜 달콤해!"라고 속삭였다. 아이의 입가를 닦아주며 나도 한 입 머금으니, 자극적이지 않은 온기가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아침의 시작을 알리는 이 소박하고 다정한 맛을 둘째가 가장 먼저 알아차렸다.
3. 토토 비데의 장난스러운 물줄기: 아이들에게 화장실의 비데는 마치 미래 도시에서 온 신기한 기계처럼 보였다. 차가운 하얀 타일과 대비되는 매끄러운 도기의 질감, 그리고 손가락 끝으로 조절하는 물의 온도와 압력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첫째가 조심스럽게 버튼을 눌렀다가 예상치 못하게 튀어 오른 물줄기에 깜짝 놀라 엉덩이를 뒤로 빼며 뒤로 물러났다. "우와, 진짜 물총 같다!"며 낄낄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좁은 화장실 벽을 타고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이 작은 소동의 시작은 호기심 많은 첫째의 손가락 끝에서 비롯되었다.
4. 은은한 나무 조명과 서늘한 공기: 7월의 타이둥은 숨이 막힐 정도로 습하고 뜨거운 열기가 도시 전체를 짓누르고 있었다. 하지만 Mu She Wen Lv Tie Hua Xiu Tai Guan의 문을 닫고 들어서는 순간, 숲속의 새벽 공기처럼 쾌적한 냉기가 피부를 감쌌고 낮은 채도의 나무색 조명이 우리를 포근하게 맞이했다. 부드러운 호박색 빛이 바닥에 길게 늘어져 마음을 차분하게 고요해지혀 주었다. 둘째가 갓 세탁한 침대 시트의 바스락거리는 감촉이 좋다며 그 위에서 한참을 굴렀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비로소 여행의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Mu She Wen Lv Tie Hua Xiu Tai Guan이 주는 안락함의 깊이를 둘째가 온몸으로 먼저 느낀 모양이었다.
5. 루예 고원의 오색 열기구: 호텔 밖으로 나가 마주한 하늘에는 거대한 색색의 덩어리들이 솜사탕처럼 떠 있었다. 7월의 태양은 여전히 뜨거웠지만, 고원의 바람은 피부에 닿을 때마다 끈적임을 씻어내며 청량한 숨통을 틔워주었다. "저 풍선 속에 타면 구름을 직접 만질 수 있을까?"라고 묻는 첫째의 맑은 눈동자 속에 파란 하늘과 원색의 열기구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었다. 대답 대신 아이의 작은 손을 꼭 잡았다. 잉크를 풀어놓은 듯 짙은 파란색 하늘과 선명한 열기구의 대비가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웠던 그 오후, 첫째는 가장 먼저 하늘의 마법을 발견했다.
아이의 입가에 묻은 보라색 죽,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었다.
- 철화촌까지 도보 5분 거리이니, 해 질 녘 아이들과 함께 느긋하게 산책해 보세요.
- 조식의 타로 죽과 야식으로 제공되는 뷔페는 아이들도 좋아할 만큼 훌륭하니 꼭 경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