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Hyatt Place New Taipei City Xinzhuang

젖은 운동화와 9월의 무심한 공기

눅눅한 오후, 서로 다른 안식

엘리베이터 입구에 놓인 정수기에서 유리 물병에 물을 채웠다. 꼴꼴꼴, 투명한 병 속으로 작은 기포들이 은하수처럼 솟아올랐다. 객실 문을 열자마자 나를 맞이한 것은 넉넉한 소파 구역과 적당히 서늘한 공기였다. 9월의 신베이는 여전히 습했고, 창밖의 빛은 젖은 솜처럼 눅눅하게 고요해져 있었다. 하지만 방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피부를 조이던 끈적임이 사라지고 쾌적한 정적이 찾아왔다. 침대에 몸을 던지자 빳빳하면서도 포근한 시트의 촉감이 온몸을 감쌌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그저 누워 있는 것, 그것이 이번 여행에서 내가 찾은 가장 완벽하고 효율적인 목적이었다.


신베이 산업단지 역에서 내려 호텔까지 걷는 10분은 그야말로 고행이었다. 습한 공기가 마치 무거운 젖은 담요처럼 우리를 짓눌렀다. 하지만 바로 옆에 홍후이 광장이 있다는 사실이 꺼져가던 우리의 의지를 다시 불지폈다. 쇼핑몰의 거대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우리는 낄낄거리며 내기를 했다. "누가 가장 먼저 포기하고 침대로 다이빙할 것 같아?" 호텔 로비의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세련된 조명을 마주한 순간, 이미 승부는 결정 난 것 같았다. 짐을 풀자마자 소파 위로 무너지듯 널브러진 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통쾌한 승리감을 맛보았다. 우리의 여행은 그렇게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그리고 나른하게 시작되었다.

한 식탁, 두 갈래의 미각

홍후이 광장 안의 식당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현지 음식을 마주했다. 젓가락 끝에 걸린 재료의 탱글한 질감과 혀끝에 닿는 짭조름한 간의 조화가 정교했다. 화려한 수식어는 필요 없었다. 뜨거운 국물이 목을 타고 내려갈 때의 온도가 적당했고, 코끝을 스치는 진한 육수의 향이 허기진 감각을 깨웠다. 주변의 소란스러운 소음은 마치 먼 곳에서 들려오는 배경음악처럼 아득하게 느껴졌고, 나는 오직 입안에서 펼쳐지는 미각의 향연에만 집중했다. 과장 없이 말하자면, 그것은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지친 몸을 달래주는 작은 위로였다. 배가 부르자 비로소 주변의 풍경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서로의 엉망이 된 몰골을 보며 한참을 웃었다. 땀에 젖어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흙이 묻은 운동화, 하지만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덕분에 모든 불평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우리는 누가 더 많이 먹나 내기라도 하듯 접시를 비워냈고, 중간중간 서로의 엉뚱한 메뉴 선택을 두고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맛있는 음식보다 더 좋았던 건, 아무런 계획 없이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다 발견한 이 식탁의 소란스러움이었다.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대화 소리와 식기 부딪히는 소리가 어우러진 그 공간의 에너지가 좋았다. 배가 든든히 차오르자 이제야 호텔 수영장에 갈 기운이 났다.

우리가 마침내 합의한 단 하나

결국 우리가 입을 모아 찬사를 보낸 것은 Hyatt Place New Taipei City Xinzhuang의 침대였다. 24시간 운영되는 피트니스 센터의 최신 설비나 로비의 편리함도 좋았지만, 적당한 탄성으로 몸을 받쳐주는 매트리스와 피부에 닿는 쾌적한 리넨의 감촉은 압도적이었다. 야외 수영장에서 도시의 야경을 보며 물놀이를 즐긴 뒤, 샤워를 마치고 그 하얀 고치 같은 침대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을 때의 안도감은 모두에게 동일했다. 9월의 눅눅한 습기를 완전히 걷어낸 뽀송뽀송한 침구 속에서 우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침묵은 어색함이 아니라, 충분한 만족감에서 오는 깊은 평온함이었다.

도시의 불빛이 수영장 물결 위에 잘게 부서지던 밤이었다.

  • 홍후이 광장에서 쇼핑과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하며 동선을 최소화할 것
  • 엘리베이터 옆 정수기에서 유리 물병에 물을 채워 객실의 여유를 만끽할 것

근처 맛집 & 명소

잉거 야시장

잉거 야시장은 신베이시 잉거구에 위치하며 도자기 문화와 예술 유산으로 유명한 마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푸드 스톨에서 현지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도자기 DIY 체험과 가까운 잉거 도자기 박물관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에만 열리며 타이베이 버스나 타오위안 버스로 접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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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거 룽펑 야시장

잉거 룽펑 야시장은 신베이시 잉거구에 위치하며 화, 금, 토, 일요일에 영업합니다. 깊이 있는 도자기 예술 문화로 유명한 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가까운 잉거 옛거리에서 도자기 공방, 숨겨진 미식 명소, 도자기 DIY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방문 가치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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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커리냥 반차오 시청점

94 카레냥 반차오 시청점은 신베이시 반차오구 중산로 1단 158골목 1호 1층에 위치하며 반차오 시청 옆, MRT 반차오역에서 도보 약 5분입니다. 13가지 향신료를 분쇄, 볶기, 48시간 끓이고 28일 숙성시킨 독창적인 숙성 카레 뚝배기가 특히 유명합니다. 시그니처는 백설(맵지 않음)과 적설(약간 매운맛) 뚝배기 카레이며 식초면, 돈까스밥, 닭다리밥 등도 있습니다. 약 25석의 아늑한 공간, 평균 200~220 대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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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포레스타 레스토랑

La Foresta Restaurant은 신베이시 반차오구 민취안로 202골목 24호에 위치하며 반차오 기차역에서 가깝습니다. 이탈리아 요리를 전문으로 파스타, 오징어먹물 리조또 등 고품질 저렴한 요리를 제공합니다. 쾌적하고 깨끗한 식당 환경으로 현지인과 여행자에게 인기 있으며 온라인 평점 약 4.6점입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정통 이탈리아 맛을 즐길 수 있는 반차오 인기 맛집이며 온라인 예약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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