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신북, 우리 가족의 기억을 깨운 다섯 가지 소리
1. 카드키가 도어록을 해제하며 내는 경쾌한 '틱' 소리.
문을 열자마자 눅눅한 바깥 공기를 밀어내는 쾌적한 냉기와 함께, 빳빳하게 잘 관리된 하얀 시트의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와, 진짜 넓다!"라고 외치며 럭셔리 스위트 룸의 넓은 거실로 돌진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아내는 안도의 헛웃음을 터뜨렸다. Hyatt Place New Taipei City Xinzhuang의 문이 열리는 순간, 이곳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우리 가족만의 아늑한 여름 베이스캠프가 되었다.
2. 야외 수영장의 푸른 물결을 가르는 불규칙한 물장구 소리.
도시의 회색 스카이라인이 아스라이 내려다보이는 풀장에서 둘째가 "아빠, 여기 물고기 있다!"라고 소리쳤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확인한 것은 그저 아이의 작은 발가락이었지만, 그 엉뚱함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6월의 뜨거운 태양이 피부를 따갑게 압박할 때쯤, 차가운 물속으로 몸을 던지며 느낀 그 짜릿한 온도 차는 이번 여행이 주는 가장 선명한 해방감이었다.
3. 에어컨이 낮은 저음으로 일정하게 웅웅거리는 소리.
습도 70%가 넘는 끈적한 도시의 소음을 뒤로하고 방으로 돌아와 누웠다. 포근한 침구의 부드러운 촉감이 온몸을 감싸자, 어느새 깊은 잠에 빠진 첫째의 고른 숨소리가 들려왔다. 시원한 바람이 방 안의 밀도를 낮추고 마음의 소란함까지 잠재우는 시간, 우리는 비로소 팽팽했던 여행의 긴장을 내려놓고 나란히 누워 천장의 은은한 조명을 바라보며 서로의 온기를 느꼈다.
4. 창문을 리드미컬하게 때리는 예고 없는 소나기의 타악기 소리.
계획했던 외출이 무산되었지만, 우리는 오히려 그 정적을 반겼다. 회색빛으로 물든 창밖 풍경을 배경 삼아, 갓 썰어낸 노란 망고 디저트의 달콤한 향기를 나누어 가졌다. 무언가를 꼭 해야 한다는 강박 없이, 빗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뒹굴거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 충분하고도 다정한 오후였다.
5. 엘리베이터가 층수를 안내하는 정중하고 매끄러운 기계음.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훙후이 광장으로 내려가는 길, 아이들은 벌써부터 어떤 아이스크림을 먹을지 아주 진지하게 토론하고 있었다. Hyatt Place New Taipei City Xinzhuang의 정적에서 쇼핑몰의 활기찬 소음으로 넘어가는 그 짧은 찰나, 가족의 소란함이 평소보다 더 사랑스럽고 다정하게 들려왔다.
빗물에 씻겨 내려간 도시 위로, 우리 가족의 웃음소리만 선명히 남았다.
- 훙후이 광장에서의 쇼핑 후, 객실의 넓은 소파에 기대어 느긋하게 휴식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 6월 말에 방문한다면 신북 시립 미술관에서 열리는 여름 음악제의 재즈 선율을 함께 감상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