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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지도 거꾸로 든 거 아니지?\\"

"야, 너 지도 거꾸로 든 거 아니지?"

"아니, 내 눈엔 이 길이 맞다니까!" 민석이 억지를 부렸다. 우리는 5분째 같은 골목을 뱅뱅 돌고 있었다. "와, 진짜 대단하다. 이 정도면 일부러 우리 고생시키려는 거지?" 지수가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 "이게 다 창화의 숨은 매력을 찾으려는 내 치밀한 전략이야!" 민석의 뻔뻔한 대답에 우리는 동시에 폭소를 터뜨렸다. 서로의 멍청함을 확인하는 것만큼 짜릿한 여행이 또 있을까. 눅눅한 공기 속에서도 우리의 웃음소리만은 선명하게 튀어 올랐다.

정적과 신뢰가 머무는 다정한 구석

우리가 짐을 푼 티미오스 인의 복도는 에어컨의 기계적인 냉기 대신 싱그러운 초록의 숨결이 가득했다.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호텔의 고집스러운 철학 덕분에, 2월의 서늘한 공기가 피부에 기분 좋게 감겼다. 복도 곳곳에 배치된 식물들의 잎사귀 끝에 맺힌 물방울이 은은한 조명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였고, 코끝에는 옅은 흙 내음과 풀 향기가 스쳤다. 우리가 묵은 8인실 도미토리는 놀랍게도 개인 공간이 벽으로 정갈하게 나뉘어 있어, 마치 도심 속의 작은 은신처에 들어온 듯한 아늑함을 주었다. 빳빳하게 잘 말려진 린넨의 바스락거리는 촉감이 피부에 닿을 때면, 낯선 도시에서의 긴장이 눈 녹듯 사라지며 마음의 빗장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가장 마음이 갔던 곳은 작은 선반 위에 믿음이 놓여 있던 '정직 상점'이었다.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고 스스로 비용을 지불하는 그 무용한 신뢰의 공간에서, 우리는 잠시 세상의 속도를 잊었다. 샴푸를 펌핑할 때 손끝에 전해지는 묵직한 무게감과 플라스틱 병 하나 없는 쾌적한 방의 공기는 어지러웠던 마음까지 정돈해 주는 기분이었다. 이곳의 공간은 마치 거대한 숲속의 작은 오두막처럼, 외부의 소음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는 다정한 울타리가 되어주었다.

다음 날 아침, 식당을 채운 고소한 토스트 냄새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죽의 눅진한 온기는 잠든 감각을 부드럽게 깨웠다. 숟가락으로 죽을 떴을 때 느껴지는 묵직한 점도와 입안 가득 퍼지는 담백한 풍미는 여행자의 허기뿐만 아니라 마음의 빈틈까지 채워주었다. 창화역으로 향하는 길, 뺨에 닿는 눅눅한 새벽 공기마저 방금 먹은 따뜻한 죽 덕분에 포근하게 느껴졌고, 우리는 그 온기를 나누며 다시 길을 나섰다.

눅눅한 밤, 낮게 흐르는 진심

"그 파파야 밀크, 끝맛이 약간 씁쓸했는데 그게 참 좋더라." 지수가 침대에 엎드려 나지막이 말했다. "그냥 덜 익은 거 아니었을까?" 민석이 대꾸했지만, 목소리엔 낮의 장난기가 빠져 있었다. "아니, 그 씁쓸함이 포인트지. 너무 달기만 하면 금방 질리잖아." 우리는 낮에 먹은 육원의 달콤한 찹쌀 소스를 떠올리며 함께 작게 웃었다. "그게 창화의 맛이라며." 민석의 말에 우리는 말없이 천장의 여백을 응시했다. 팔구아산의 달 그림자 등불 축제에서 본 작은 로디 풍선들이 머릿속을 유영했다. "그 작은 빛들이 생각보다 위로가 되더라." 지수의 말에 우리는 서로의 존재가 주는 안도감을 느꼈다. 낮의 소란함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리에는, 낮은 조명 아래 서로의 진심이 겹겹이 쌓여갔다. "내일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을까?" 민석의 제안에 우리는 동시에 킥킥거렸다. 특별한 결론이나 거창한 계획은 없었지만, 그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한 밤이었다. 2월의 밤바람이 창문을 조금 흔들었지만, 방 안의 공기는 포근한 솜이불처럼 우리를 감싸 안았다.

창밖으로 2월의 안개가 도시의 소음을 천천히 덮고 있었다.

  • 팔구아산 대불 풍경구의 달 그림자 등불 축제에서 작은 등불 구경하기.
  • 60년 전통의 파파야 밀크 전문점에서 씁쓸하고 달콤한 맛 경험하기.

근처 맛집 & 명소

에이비즈

ABees(구 명칭 자펑미)는 장화시 장수로 215번지에 있는 카페로 커피와 크리에이티브 갈레트, 디저트 크레페를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합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꽃가루 커피, 스파이스 토마토 주키니 갈레트, 케일과 마 갈레트, 시나몬 사과 꿀 크레페 등이며 1인당 약 400위안대가 일반적입니다. 영업시간은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평점이 높고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요리로 현지에서 인기 있는 줄 서는 맛집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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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카페

Chris Cafe는 타이중 치치 상권에 숨어있는 홍콩식 다방으로 가정식 광동 요리를 선보입니다. 대표 메뉴는 주성치 영화로 유명해진 차슈 계란밥 '암연소혼반' 과 칼로리 가득한 '땅콩 프렌치 토스트' 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매장은 조용하고 여유로워 다위안바이 백화점이나 치치 상권 쇼핑 중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인기 메뉴를 놓치지 않도록 예약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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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얼팡

불이방은 장화현에서 유일하게 전통 노른자 패이스트리(단황소)를 전문으로 하는 50년 가까운 역사의 노포입니다. 라드와 버터로 황금빛 겉껍질을 구워내고 그 안에 윤기 흐르는 짭짤한 오리 노른자와 부드러운 팥앙금을 채웁니다. 추석이나 명절마다 줄이 끊이지 않아 장화의 필수 기념품으로 통합니다. 노른자 패이스트리 외에도 녹두파이, 아내과자 등 옛날 과자를 함께 팝니다. 온라인 주문은 받지 않으며 직접 매장에서 줄 서서 사야만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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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셴지 훠궈 루강 기함점

우셴지 샤브샤브 루캉 플래그십은 장화현 루캉진 중정로 496번지에 있는 인기 샤브샤브 전문점으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안한 조명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육수와 단품 주문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대표 메뉴는 대용량 고기 플레이트와 밥·음료 무한 리필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라 늦은 밤에도 따끈한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1인당 약 250~300위안으로 가성비가 뛰어나 장화 필수 샤브샤브 맛집으로 자주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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