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딱, 딱. 맨발의 둘째가 매끄러운 테라조 바닥을 경쾌하게 달리는 소리다. 발바닥에 닿는 서늘한 돌의 감촉에 아이는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고, 그 소리는 50년의 세월을 품은 H1967의 공간 구석구석으로 맑게 퍼져나갔다. 이 소리는 낯선 여행지에서 비로소 찾은 아이의 가장 순수한 해방감이었다.
끼이익. 첫째가 묵직한 편백나무 창틀을 조심스레 밀어 여는 소리다. 코끝을 스치는 은은한 나무 향과 함께 4월의 황금빛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고, 아이는 "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라며 설레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오래된 나무가 내는 낮은 신음은 오히려 이곳이 우리 가족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안전한 요새라는 확신을 주었다.
쏴아. 재봉틀을 개조해 만든 독특한 세면대에서 물이 쏟아지는 소리다. 아이의 뺨에 묻은 노란 단황수 가루를 닦아내며 아내가 "정말 잘 먹네"라고 작게 읊조리는 웃음 섞인 한숨이 들렸다. 투박한 철제 다리의 차가운 질감과 튀어 오르는 투명한 물방울들이 어우러져, 소란스러운 일상의 조각들이 하나의 평화로운 풍경으로 완성되었다.
사락, 사락. 파란 대문 밖에서 하얀 꽃잎들이 어깨 위로 가볍게 내려앉는 소리다. 살랑이는 봄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꽃잎들은 마치 소리 없는 눈처럼 우리를 에워쌌고,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숨을 죽인 채 그 고요함 속에 머물렀다. 귀로는 들리지 않았지만 피부에 닿는 보드라운 무게감은 봄이 이곳에 완전히 도착했음을 알리는 다정한 신호였다.
바스락. 포근한 침대에 나란히 누워 부이팡의 단황수를 나눠 먹을 때 나는 포장지 소리다. 갓 구운 빵의 고소하고 진한 버터 향이 방 안을 가득 채웠고, 아이들의 작은 입술이 바쁘게 움직이며 달콤함을 만끽했다. 특별한 대화는 없었지만,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듣는 이 작은 바스락거림만으로도 우리의 밤은 충분히 밀도 있게 채워졌다.
파란 대문 너머로 나른한 봄볕이 길게 누워 우리를 배웅했다.
- 부이팡의 단황수를 구매해 H1967의 아늑한 중정 정원에서 가족과 함께 나누어 드시길 추천합니다.
- 좁은 골목길을 천천히 거닐며 우연히 마주치는 작은 간판과 빛바랜 벽화들에 시선을 맡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