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Cun Que Guo Ji Wen Quan Jiu Dian

젖은 발등 위로 떨어진 가을볕

젖은 발등 위로 떨어진 가을볕

오후 3시, 방바닥에 길게 누운 햇살

로비의 은은한 침향과 정갈한 공기를 따라 걷다 우리는 길을 잘못 들었다. 똑같이 생긴 복도가 끝없이 이어지는 미로 같았지만, 서로의 눈이 마주친 순간 낮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우리 어디로 가는 거지?" 당신의 장난스러운 물음에 나는 대답 대신 당신의 손을 더 꽉 잡았다. 그 찰나의 어긋남조차 여행의 일부처럼 느껴져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Cun Que Guo Ji Wen Quan Jiu Dian`의 객실 문을 열자,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우리를 맞이했다.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하얀 시트 위로 몸을 던졌다. 피부에 닿는 서늘한 린넨의 감촉이 낮의 열기를 식혀주었고, 방 안에는 정적과 함께 나른한 오후의 공기가 감돌았다.

방 안에는 두 개의 욕조가 놓여 있었다. 우리는 탄산수소염천, 이른바 '미인탕'이라 불리는 물을 받기 시작했다. 쏴아아, 물이 차오르는 소리가 고요한 방 안을 리드미컬하게 채웠다. 물속으로 천천히 몸을 밀어 넣자, 마치 얇은 비단 한 겹이 온몸을 감싸는 듯한 매끄러운 촉감이 전해졌다. 9월의 이란은 공기가 적당히 서늘해, 피부를 파고드는 뜨거운 온도가 더 정직하고 달콤하게 느껴졌다. "정말 부드럽다," 당신이 나직하게 읊조렸다. 우리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물의 무게에 몸을 맡긴 채, 서로의 어깨에 닿은 손가락 끝의 온도가 물의 온도와 완벽히 같아질 때까지 가만히 기다렸다. 젖은 발등 위로 가을볕이 가늘게 부서져 내리고 있었다. 그 빛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우리는 서로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 속에 머물렀다.

오후 11시, 도시의 불빛이 내려다보이는 높이

저녁은 23층의 '이스트' 레스토랑에서 보냈다. 정갈하게 차려진 일식 가이세키 요리는 9월의 계절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혀끝에 닿는 생선 살의 단단한 탄력과 씹을수록 배어 나오는 채소의 은은한 단맛이 입안에서 층층이 쌓였다. 화려한 장식보다 재료 본연의 맛이 선명하게 살아있어, 한 점 한 점을 음미할 때마다 미각이 깨어나는 기분이었다. 창밖으로는 로동 시내의 야경이 270도로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란양 평원의 불빛들이 마치 검은 벨벳 위에 뿌려진 보석 가루처럼 반짝였다. "꼭 작은 장난감 마을 같아." 우리는 작은 속삭임과 함께 천천히 젓가락을 움직이며, 도시의 소음이 닿지 않는 이 높은 곳에서의 고립감을 즐겼다.

방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보석 목욕 소금을 풀었다. 물빛이 신비로운 색으로 변하며 미인탕과는 다른 묵직한 포근함이 전신을 압박했다. 낮 동안의 피로가 뜨거운 물속에서 천천히 녹아내려,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기분이었다. 창문을 살짝 열자 서늘한 밤공기가 밀려 들어와 뜨거운 수면 위로 하얀 김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냈다. 피부 위에서 교차하는 극명한 온도 차이는 우리가 지금 이곳에 함께 있다는 사실을 더욱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욕조 옆에 둔 와인 잔 속의 붉은 액체가 찰랑거릴 때마다 작은 파동이 일었다. 당신이 내게 잔을 건넸고, 우리는 서로의 눈을 보는 대신 물결이 만드는 작은 무늬를 가만히 응시했다. 거창한 고백이나 특별한 약속 대신 "온도가 딱 좋다"는 사소한 말 한마디가 공기 중에 머물렀다. 그 소박한 대화만으로도 우리의 밤은 빈틈없이, 그리고 충분히 채워졌다.

물기가 남은 수건 두 장이 침대 옆에 나란히 놓여 있었다.

근처 맛집 & 명소

OX 야키니쿠 스테이크 이란 위안산점

OX 야쓰 써어드 스테이크 이란 위안산점은 위안산 향 위안산로 1단지 202호 위안산 농회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블루스와 재즈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벽에는 오토바이 헬멧이 줄지 있습니다. 셀프바와 스테이크가 메인으로 셀프바는 109위안으로 샐러드, 따뜻한 요리, 구운 빵,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고 스테이크는 309위안부터이며 셀프바가 무료로 포함됩니다. 오뎅, 일식 찜란, 마라 덕혈부두, 초콜릿 분수, 옥수수 수프 등 다양한 요리가 있고 서비스료가 없어 가족과 친구 모임에 적합합니다.

69 미식

베이먼 녹두빙수

베이먼 뤼두사(녹두 빙수) 우유 대왕은 이란현의 오래된 음료 전문점으로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주문 즉시 손으로 만드는 녹두 빙수 우유, 파파야 우유, 토로 빙수가 가장 인기 있고 진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늘 긴 줄이 섭니다. 시그니처 음료 외에도 세련된 인테리어의 매장에서 계절 한정 음료를 선보여 이란 여행 시 놓칠 수 없는 현지 미식 체험입니다.

115 미식

베이먼 마늘 고기국

베이먼 마늘 고기 국물(蒜味肉羹)은 이란현 베이먼 지역의 6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현지 간식으로 마늘 향이 진한 고기 국물이 시그니처입니다. 돼지 어깨살로 만든 고기 국물은 부드럽고 다진 마늘, 죽순채, 채소와 어울립니다. 고기국물면, 고기국물 떡, 고기국물 쌀국수, 밥 등이 있고 가격은 약 55위안으로 저렴해 늘 줄이 서며 이란에서 놓칠 수 없는 클래식 간식입니다.

83 미식

성황묘 앞 국수집

청황묘구 치에즈 면집은 이란시 청황가 27호에 위치하며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은 아침 식사 명소입니다. 간판 없이 수수한 외관으로 옛날 감성 건면과 국물면, 떡, 쌀국수를 제공하고 손으로 만든 어환과 간연, 돼지폐, 주변육 같은 소찬을 함께 곁들여 가격이 착합니다. 영업시간은 대략 오전 6~11시(일부 12시까지)이고 줄이 흔해 자가용으로 와 중산로나 청황묘 정류장 부근 노상 주차를 권합니다. 매장은 소박하고 여름엔 냉방이 없어 이란의 전통 아침 식사를 경험하려는 여행객에게 적합합니다.

117 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