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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방 위에 흩뿌려진 아이들의 무지갯빛 섬

청셰 행려의 객실 문을 열자마자 마주한 것은 고층 창가로 쏟아지는 눈부신 채광과 끝없이 펼쳐진 하얀 벽이었다.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가방을 바닥에 던졌고, 알록달록한 캐리어 세 개가 하얀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들처럼 흩어졌다. "와, 진짜 넓다!" 첫째의 외침과 함께 아이들이 침대 위로 다이빙하자, 커튼 틈으로 스며든 8월의 햇살 속에서 먼지 알갱이들이 느릿하게 유영했다. 단순한 가구들 사이로 아이들의 인형들이 제멋대로 놓인 풍경은, 이 정갈한 공간이 비로소 우리의 집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다정한 신호였다. 아무런 장식 없는 빈 공간이었기에 오히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더 선명하게 그려졌고, 나는 그 무질서함이 주는 안도감 속에 가만히 몸을 맡겼다.

샌들의 경쾌한 박자와 도시의 눅눅한 소음

복도를 가득 채운 아이들의 샌들이 바닥을 탁탁 치는 소리는 마치 여행의 설렘을 연주하는 메트로놈 같았다. 체크아웃을 앞둔 서두름 속에서도 엘리베이터 안의 짧은 정적은 묘한 긴장감을 줬다. 하지만 문이 열리는 순간, 직원들의 낮고 정중한 환영 인사가 습한 공기를 가르며 밀려왔다. 밖으로 나서자 창화 시내의 소란함이 파도처럼 덮쳐왔다. 오토바이의 거친 엔진 소리와 멀리서 들리는 경적, 그리고 서로 먼저 가겠다며 투닥거리는 아이들의 웅성거림. "엄마, 여기 진짜 덥다!"라고 외치는 아이의 목소리가 8월의 습도에 섞여 눅눅하게 들렸지만, 그 소란함이야말로 우리가 함께라는 가장 확실한 증거였다. 호텔 문을 나설 때 들린 자동문의 기계음은 마치 이번 여행의 한 단락을 매듭짓는 마침표처럼 들렸다.

차가운 유리잔의 전율과 빳빳한 시트의 위로

목과우유 가게 앞에서 쥐어본 유리잔은 살갗이 아릴 정도로 차가웠다. 손가락 끝에 맺힌 투명한 물방울이 툭 떨어져 신발등을 적셨을 때, 아이들의 끈적한 손이 내 옷자락을 꽉 잡았다. 그 눅눅하고 끈적한 촉감은 조금 불편했지만, 동시에 사랑스러운 가족의 온기였다. 다시 청셰 행려로 돌아와 몸을 던진 침대 위, 빳빳하게 세탁된 시트의 서늘한 감촉이 등에 닿았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고전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정성스럽게 관리된 침구의 매끄러움은 여행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내 팔을 베개 삼아 누운 아이의 작은 머리통에서 전해지는 미지근한 체온과 규칙적인 숨소리가 피부를 통해 전해졌다.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딱 그만큼의 거리감이 마음을 평온하게 고요해지혔다.

혀끝에서 부서지는 달콤한 노란색의 기억

불이방의 단황수를 한 입 베어 물자, 얇은 빵 껍질이 바스락거리며 경쾌하게 부서졌다. 곧이어 붉은 팥소의 진한 달콤함이 밀려왔고, 중심에 박힌 노란 달걀노른자의 퍽퍽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혀 전체를 부드럽게 감쌌다. 단맛과 짠맛이 정교하게 어우러진 그 맛에 아이들은 입가에 빵가루를 잔뜩 묻힌 채 서로를 보며 배시시 웃었다. 뒤이어 마신 목과우유의 걸쭉한 액체는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며 타는 듯한 갈증을 시원하게 씻어냈다. 인위적이지 않은 과일 본연의 묵직한 달콤함에, 무더위에 지쳐 입맛이 없다던 아이들은 어느새 컵 바닥의 노란 흔적까지 핥아먹을 정도로 몰입해 있었다. 특별한 대화는 없었지만, 배가 부르다는 만족감이 공기 중에 몽글몽글하게 머물렀다.

비 갠 뒤의 아스팔트와 짙은 흙 내음의 교차

소나기가 휩쓸고 간 오후,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빗물이 닿아 피어오르는 비릿하고 매캐한 냄새가 났다. 그것은 전형적인 여름의 냄새이자, 여행지의 낯선 공기였다. 푸마오 화시로 발걸음을 옮기자 이번에는 수천 그루의 식물이 뿜어내는 짙은 흙 내음과 알싸한 풀비린내가 온몸을 감쌌다. 습한 공기가 꽃향기를 머금어 한층 무겁게 느껴질 때쯤, 아이들은 이름 모를 다육식물 앞에 멈춰 서서 코를 킁킁거렸다. 다시 방으로 돌아왔을 때 느껴진 은은한 세탁 세제 향과 욕실의 밝은 조명 아래 풍기던 고급스러운 샴푸 향은 외부의 습기를 걷어내 주는 안식처 같았다. 젖은 옷가지의 눅눅한 냄새마저도 나중에는 이 여행의 일부로, 그리운 추억의 조각으로 기억될 것 같았다.

아이의 작은 발가락이 하얀 시트 위에서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 창화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이동이 편리하니, 호텔에 짐을 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목과우유 대왕까지 천천히 걸어가 보세요.
  • 객실 공간이 넉넉하므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짐을 한쪽으로 몰아 넓은 놀이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근처 맛집 & 명소

에이비즈

ABees(구 명칭 자펑미)는 장화시 장수로 215번지에 있는 카페로 커피와 크리에이티브 갈레트, 디저트 크레페를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합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꽃가루 커피, 스파이스 토마토 주키니 갈레트, 케일과 마 갈레트, 시나몬 사과 꿀 크레페 등이며 1인당 약 400위안대가 일반적입니다. 영업시간은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평점이 높고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요리로 현지에서 인기 있는 줄 서는 맛집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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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카페

Chris Cafe는 타이중 치치 상권에 숨어있는 홍콩식 다방으로 가정식 광동 요리를 선보입니다. 대표 메뉴는 주성치 영화로 유명해진 차슈 계란밥 '암연소혼반' 과 칼로리 가득한 '땅콩 프렌치 토스트' 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매장은 조용하고 여유로워 다위안바이 백화점이나 치치 상권 쇼핑 중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인기 메뉴를 놓치지 않도록 예약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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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얼팡

불이방은 장화현에서 유일하게 전통 노른자 패이스트리(단황소)를 전문으로 하는 50년 가까운 역사의 노포입니다. 라드와 버터로 황금빛 겉껍질을 구워내고 그 안에 윤기 흐르는 짭짤한 오리 노른자와 부드러운 팥앙금을 채웁니다. 추석이나 명절마다 줄이 끊이지 않아 장화의 필수 기념품으로 통합니다. 노른자 패이스트리 외에도 녹두파이, 아내과자 등 옛날 과자를 함께 팝니다. 온라인 주문은 받지 않으며 직접 매장에서 줄 서서 사야만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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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셴지 훠궈 루강 기함점

우셴지 샤브샤브 루캉 플래그십은 장화현 루캉진 중정로 496번지에 있는 인기 샤브샤브 전문점으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안한 조명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육수와 단품 주문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대표 메뉴는 대용량 고기 플레이트와 밥·음료 무한 리필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라 늦은 밤에도 따끈한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1인당 약 250~300위안으로 가성비가 뛰어나 장화 필수 샤브샤브 맛집으로 자주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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