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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여기 진짜 커다란 동굴 같아!\\"

"엄마, 여기 진짜 커다란 동굴 같아!"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둘째 아이가 환호성을 질렀다. 아이의 눈에 이곳은 호텔이 아니라 신비로운 동굴이었다. 천장을 올려다보니 그럴 만했다. 붉은 벽돌 가마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둥근 곡선의 천장이 우리 가족을 포근하게 덮고 있었다. 아이들은 건축의 미학이나 산업풍 디자인 같은 복잡한 개념은 모른다. 그저 평소에 보지 못한 거대한 곡선이 주는 생경함에 마음을 뺏길 뿐이다. 6월의 장화는 숨이 막힐 정도로 습했고, 공기는 끈적한 시럽처럼 피부에 달라붙어 있었다. 하지만 화수 컬처 호텔의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서늘하고 쾌적한 공기가 닿으며 안도감이 밀려왔다.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쏟아져 들어온 강렬한 햇살은 바닥의 매끄러운 표면에 닿아 수천 개의 조각으로 산산조각 났다. 아이들은 그 빛의 파편들을 보물처럼 밟으며 로비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체크인은 라인으로 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무인 방식이었다. 내성적인 어른에게는 이 정적이 축복 같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이것이 일종의 암호 풀이 게임처럼 보였다. "내가 해볼래!"라고 외치며 보물 상자를 열듯 조심스럽게 번호를 누르는 작은 손가락 끝에 팽팽한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로비 한쪽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24시간 보안 요원의 옅은 미소가 공간의 온도를 적당히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하얀 침대 바다와 비밀의 자판기

우리가 묵은 럭셔리 4인실의 문이 열리자,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 가방을 내팽개치고 침대로 몸을 던졌다. 넓은 공간이 주는 해방감은 아이들을 금세 흥분시켰다. 빳빳하고 하얀 시트 위에 몸을 던진 아이들이 스프링의 탄성을 이용해 튀어 오를 때마다, 맑은 웃음소리가 방 안의 공기를 경쾌하게 흔들었다. 화이트 시멘트의 서늘한 촉감과 나무 소재의 온기가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차분한 배경이 되어주었지만, 아이들은 그 정적을 무시한 채 방 안의 모든 구석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마치 낯선 행성에 도착한 탐험가들처럼 말이다.

창밖으로는 팔괘산의 풍경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졌다. 6월의 비를 머금은 산의 초록색은 너무나 짙어,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깊은 녹색이었다. 그 강렬한 색채가 방 안의 하얀 벽과 대비되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아이들은 창문에 코를 납작하게 붙이고 멀리 보이는 커다란 불상을 바라보며 그것이 누구인지, 왜 저 높은 곳에 있는지 진지하게 토론했다. 그러다 발견한 1층의 자동판매기는 순식간에 이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랜드마크가 되었다. 밤늦게 어떤 간식을 공략할지 진지하게 전략을 짜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침대 끝에 걸터앉아 그들의 작은 세계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욕실은 건식과 습식이 완벽히 분리되어 있어 쾌적함이 남달랐다. 아이들이 씻고 난 뒤의 물기가 거실로 흘러나오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모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평화였다. 도톰한 수건의 포근한 촉감과 일정하게 유지되는 따뜻한 물의 온도. 욕조에서 물장구를 치는 소리가 벽을 타고 전해졌지만, 그 소란스러움은 싫지 않았다. 오히려 이 정갈한 공간을 채우는 생동감이자, 우리가 지금 이곳에 함께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처럼 느껴졌다.

소란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고요의 시간

폭풍 같던 아이들이 잠들었다. 방금까지 소란이 휘몰아쳤던 공간에 갑자기 깊은 정적이 찾아왔다. 아이들의 고른 숨소리만이 규칙적인 메트로놈처럼 들려왔다. 이제야 비로소 화수 컬처 호텔가 가진 본연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낮 동안 눈부셨던 화이트 시멘트 벽면은 은은한 조명을 받아 부드러운 회색빛으로 고요해져 있었다. 나는 소파 깊숙이 몸을 묻었다. 낮 동안의 피로가 어깨 위로 묵직하게 내려앉았지만, 그것은 불쾌한 무게가 아니라 하루를 성실히 살아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기분 좋은 압박감이었다.

문득 낮에 맛보았던 것들이 생각났다. 남곽로 거리에서 마신 파파야 우유의 진한 달콤함과 부이팡에서 산 달걀 노른자 빵의 고소한 향기. 갓 구워낸 빵의 껍질이 바스락거리며 부서지던 그 촉감이 여전히 입안에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여행이란 결국 거창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적당한 온도와 맛, 그리고 완벽한 휴식을 찾아가는 과정일 것이다. 6월의 장화는 덥고 습했지만, 이 방 안에서 느끼는 서늘한 에어컨 바람과 정적은 그 자체로 충분한 보상이었다.

창밖으로 오후의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툭, 투둑. 유리창을 때리는 빗소리가 규칙적인 리듬을 만들었다. 비가 내리자 산의 초록색은 더욱 깊어져, 마치 세상의 모든 녹색을 이곳에 쏟아부은 것만 같았다. 나는 그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며 무용한 시간의 가치를 생각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 그저 곁에서 잠든 아이들의 숨소리를 듣고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의 목적은 이미 달성되었다. 평온함이 나를 감싸 안았고, 나는 이 고요한 고요히 머무의 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었다.

창밖의 짙은 초록색이 천천히 밤의 어둠 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 아이와 함께 팔괘산 하늘길을 천천히 걸으며 여름의 짙은 녹음을 관찰해 보세요.
  • 남곽로 거리의 현지 간식들을 사서 호텔 소파에서 아이들과 나누어 먹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근처 맛집 & 명소

에이비즈

ABees(구 명칭 자펑미)는 장화시 장수로 215번지에 있는 카페로 커피와 크리에이티브 갈레트, 디저트 크레페를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합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꽃가루 커피, 스파이스 토마토 주키니 갈레트, 케일과 마 갈레트, 시나몬 사과 꿀 크레페 등이며 1인당 약 400위안대가 일반적입니다. 영업시간은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평점이 높고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요리로 현지에서 인기 있는 줄 서는 맛집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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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카페

Chris Cafe는 타이중 치치 상권에 숨어있는 홍콩식 다방으로 가정식 광동 요리를 선보입니다. 대표 메뉴는 주성치 영화로 유명해진 차슈 계란밥 '암연소혼반' 과 칼로리 가득한 '땅콩 프렌치 토스트' 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매장은 조용하고 여유로워 다위안바이 백화점이나 치치 상권 쇼핑 중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인기 메뉴를 놓치지 않도록 예약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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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얼팡

불이방은 장화현에서 유일하게 전통 노른자 패이스트리(단황소)를 전문으로 하는 50년 가까운 역사의 노포입니다. 라드와 버터로 황금빛 겉껍질을 구워내고 그 안에 윤기 흐르는 짭짤한 오리 노른자와 부드러운 팥앙금을 채웁니다. 추석이나 명절마다 줄이 끊이지 않아 장화의 필수 기념품으로 통합니다. 노른자 패이스트리 외에도 녹두파이, 아내과자 등 옛날 과자를 함께 팝니다. 온라인 주문은 받지 않으며 직접 매장에서 줄 서서 사야만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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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셴지 훠궈 루강 기함점

우셴지 샤브샤브 루캉 플래그십은 장화현 루캉진 중정로 496번지에 있는 인기 샤브샤브 전문점으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안한 조명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육수와 단품 주문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대표 메뉴는 대용량 고기 플레이트와 밥·음료 무한 리필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라 늦은 밤에도 따끈한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1인당 약 250~300위안으로 가성비가 뛰어나 장화 필수 샤브샤브 맛집으로 자주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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