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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서툰 소동을 묵묵히 지켜본 다섯 가지 증거들

  • 대여 자전거: 낡은 체인이 맞물릴 때마다 끼익거리는 날카로운 금속음이 났지만, 우리는 그 소리를 여행의 배경음악 삼아 달렸다. 4월의 미지근한 바람이 뺨을 간질이고 짓이겨진 풀비린내가 코끝을 스칠 때, 지도를 거꾸로 든 친구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 길이 맞아!"라고 외치던 순간을 기억한다. 결국 목적지와는 정반대인 낯선 골목에 도착해 서로를 보며 터뜨린 허탈한 웃음과 바퀴 살에 엉킨 이름 모를 풀줄기들이 우리의 무모한 탐험을 증명하고 있다.
  • 적당히 푹신한 침대: 걷다 지쳐 쓰러진 네 명의 무게를 묵묵히 받아낸 하얀 면 시트의 감촉.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말랑하지도 않은 그 적당한 탄성은 마치 서로의 선을 지켜주는 오랜 친구 사이의 거리감 같았다. 누가 먼저 잠들었는지 모를 깊은 수면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코골이 리듬으로 엉뚱한 합주를 했고, 새벽 세 시에 갑자기 깨어나 나누었던 실없는 농담들은 매트리스의 미세한 진동이 되어 여전히 남아 있을 것만 같다.
  • 달걀노른자 페이스트리 상자: 마지막 남은 한 조각을 두고 벌어진 유치한 가위바위보의 치열한 증인이었다. 갓 구워져 나와 손끝에 전해지던 버터의 온기와 입안에서 파스스 바스러지는 얇은 껍질의 식감에 우리는 잠시 말을 잃었다. 흰색 침대 시트 위에 흩뿌려진 노란 빵가루들은 그날 우리가 나누었던 원초적인 식욕과 작은 소유욕의 흔적이었으며, 달콤한 향기는 방 안의 공기를 포근하게 채웠다.
  • 마당의 초록 식물들: 습도 77%의 눅눅한 공기 속에서 우리가 나눈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거창하고도 멍청한 질문들을 모두 들었다. 푸싱 인의 주인장이 정성껏 가꾼 초록의 그늘 아래서, 누군가는 멍하니 잎사귀의 맥을 만지작거렸고 누군가는 짙은 흙냄새를 깊게 들이마셨다. 명쾌한 답은 끝내 내지 못한 채, 아무런 생산성 없는 대화로 시간을 낭비하며 우리는 비로소 완전한 휴식을 느꼈다.
  • 욕실의 비데: 처음 써보는 기능에 당황해 짧은 비명을 지르던 친구의 경악스러운 표정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예상치 못한 차가운 물줄기가 욕실 바닥과 옷자락을 적셨지만, 그 당황스러운 상황이 너무 웃겨서 우리는 한참을 낄낄거리며 배를 잡았다. 쏴아아 씻겨 내려가는 물소리와 함께 우리의 체면과 가식도 함께 씻겨 내려갔던, 가장 무방비하고 솔직했던 순간이었다.

만약 이 무생물들이 입을 열어 우리를 말한다면

아마 그들은 우리를 '계획이라는 단어를 잊어버린 소음의 집합체'라고 정의할 것이다. 4월의 창화는 적당히 온화했고, 우리는 그 온도에 취해 여행자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효율성마저 기꺼이 내던졌다. 바가산 대불의 화려한 등불 축제나 유명 관광지의 인증샷보다는, 푸싱 인 마당에 핀 이름 모를 작은 꽃의 색깔에 더 오래 머물렀다. 유명 맛집의 긴 줄을 서는 대신, 우연히 발견한 육원 가게에서 바삭한 껍질을 씹으며 서로의 입가에 묻은 소스를 비웃던 시간이 더 소중했다.

우리는 무언가 대단한 깨달음을 얻거나 잃어버린 자아를 찾으려 애쓰지 않았다. 그저 눅눅한 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 페달을 밟았고, 주인장이 무심하게 건넨 현지인들만 아는 지름길을 따라 정처 없이 헤맸다. 그들은 우리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가장 무방비하고 편안한 상태의 우리를 보았을 것이다. 억지로 무언가를 성취하려 하지 않고, 그저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하며 함께 누워 있던 그 게으른 시간들이야말로 이 여행의 진짜 목적이었음을 그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자전거 안장에 내려앉은 하얀 오동나무 꽃잎의 고요.

  • 지도 없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낯선 골목의 우연을 마주해 보세요.
  • 갓 구워낸 달걀노른자 페이스트리의 달콤한 온기를 입안 가득 느껴보세요.

근처 맛집 & 명소

에이비즈

ABees(구 명칭 자펑미)는 장화시 장수로 215번지에 있는 카페로 커피와 크리에이티브 갈레트, 디저트 크레페를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합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꽃가루 커피, 스파이스 토마토 주키니 갈레트, 케일과 마 갈레트, 시나몬 사과 꿀 크레페 등이며 1인당 약 400위안대가 일반적입니다. 영업시간은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평점이 높고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요리로 현지에서 인기 있는 줄 서는 맛집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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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카페

Chris Cafe는 타이중 치치 상권에 숨어있는 홍콩식 다방으로 가정식 광동 요리를 선보입니다. 대표 메뉴는 주성치 영화로 유명해진 차슈 계란밥 '암연소혼반' 과 칼로리 가득한 '땅콩 프렌치 토스트' 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매장은 조용하고 여유로워 다위안바이 백화점이나 치치 상권 쇼핑 중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인기 메뉴를 놓치지 않도록 예약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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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얼팡

불이방은 장화현에서 유일하게 전통 노른자 패이스트리(단황소)를 전문으로 하는 50년 가까운 역사의 노포입니다. 라드와 버터로 황금빛 겉껍질을 구워내고 그 안에 윤기 흐르는 짭짤한 오리 노른자와 부드러운 팥앙금을 채웁니다. 추석이나 명절마다 줄이 끊이지 않아 장화의 필수 기념품으로 통합니다. 노른자 패이스트리 외에도 녹두파이, 아내과자 등 옛날 과자를 함께 팝니다. 온라인 주문은 받지 않으며 직접 매장에서 줄 서서 사야만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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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셴지 훠궈 루강 기함점

우셴지 샤브샤브 루캉 플래그십은 장화현 루캉진 중정로 496번지에 있는 인기 샤브샤브 전문점으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안한 조명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육수와 단품 주문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대표 메뉴는 대용량 고기 플레이트와 밥·음료 무한 리필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라 늦은 밤에도 따끈한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1인당 약 250~300위안으로 가성비가 뛰어나 장화 필수 샤브샤브 맛집으로 자주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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