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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B&B에서 벌인 엉뚱한 실험 네 가지

세면도구 없이 무작정 체크인하기: 정부 정책으로 일회용품이 없다는 공지를 분명히 읽었음에도 우리 셋 다 칫솔을 챙기지 않는 만행을 저질렀다. 결국 숙소 옆 편의점의 차가운 형광등 아래서 가장 싼 비누 세트를 샀는데, 코끝을 찌르는 쿰쿰한 옛날 대중탕 냄새가 났다. '이게 바로 현지의 향기지!'라며 낄낄거렸던, 묘하게 향수 어린 성공적 실험이었다.

반경 3분 거리의 미식 정복: 왼쪽으로 2분이면 지글거리는 돼지고기 덮밥이, 오른쪽으로 2분이면 쫀득한 고기완자가 기다리는 이곳은 게으른 자들의 낙원이었다.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가까우니까'라는 마법의 주문에 걸려 계속 먹어치웠다. 결국 오후 내내 배를 두드리며 굴러다녀야 했지만, 그 묵직한 포만감은 이번 여행의 가장 달콤한 성취였다.

낙우송 숲에서 서로의 사진 깎아내리기: 11월의 수림농장은 붉고 노란 낙우송들이 호수 위에 수채화처럼 번져 있었다. '인생샷 하나는 무조건 건진다'고 호언장담하며 셔터를 눌러댔지만, 결과물은 전부 다리가 짧거나 구도가 엉망인 괴작뿐이었다. "야, 나를 이렇게 찍었냐?"라며 투덜거린 시시한 말다툼이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와 섞여 풍경보다 더 진하게 기억에 남았다.

오후 3시 30분의 강제 낮잠: 체크인하자마자 약속이라도 한 듯 빳빳하고 서늘한 시트 위로 몸을 던졌다. 창가로 스며드는 나른한 금빛 햇살이 눈꺼풀을 간지럽혔고, 방 안은 적당히 서늘해 잠들기 딱 좋았다. '그냥 여기서 계속 자면 안 될까?'라는 내면의 외침에 충실하며 천장의 무늬를 세다 잠든 시간. 무언가를 꼭 봐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은, 가장 완벽한 일정이었다.

게으름의 미학, 이번 여행의 성적표

가장 가치 있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11월의 창화는 평균 22도, 뺨을 스치는 공기가 적당히 서늘해 외투 한 벌 걸치고 걷기에 더없이 다정한 온도였다. 309 B&B은 화려한 호텔은 아니었지만, 누군가의 소중한 집이었을 공간이 주는 눅눅하면서도 포근한 온기가 있었다. 사진 찍기 실험은 완전한 실패였지만, 그 덕분에 우리는 서로의 못난 모습에 더 크게 웃을 수 있었다. 결국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낯선 골목의 소란스러운 소음을 배경음악 삼아 눅눅한 시트 위에서 뒹굴었던 그 무용한 순간들이었다. 건조한 가을 공기 속에 섞여 들던 우리의 웃음소리와 적당히 배부른 상태로 맞이한 창화의 밤. 309 B&B에서의 시간은 마치 느리게 감긴 필름처럼 우리 사이의 유대감을 더 쫀득하게 만들어주었다.

가을 바람, 가득 찬 배, 그리고 고요한 방. 그것으로 충분했다.

  • 돼지고기 덮밥을 먹고 나서 목적지 없이 낯선 골목을 정처 없이 걸어보길 권한다.
  • 세면도구를 일부러 챙기지 말고 현지 편의점에서 파는 가장 생소한 비누를 써보길.

근처 맛집 & 명소

에이비즈

ABees(구 명칭 자펑미)는 장화시 장수로 215번지에 있는 카페로 커피와 크리에이티브 갈레트, 디저트 크레페를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합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꽃가루 커피, 스파이스 토마토 주키니 갈레트, 케일과 마 갈레트, 시나몬 사과 꿀 크레페 등이며 1인당 약 400위안대가 일반적입니다. 영업시간은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평점이 높고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요리로 현지에서 인기 있는 줄 서는 맛집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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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카페

Chris Cafe는 타이중 치치 상권에 숨어있는 홍콩식 다방으로 가정식 광동 요리를 선보입니다. 대표 메뉴는 주성치 영화로 유명해진 차슈 계란밥 '암연소혼반' 과 칼로리 가득한 '땅콩 프렌치 토스트' 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매장은 조용하고 여유로워 다위안바이 백화점이나 치치 상권 쇼핑 중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인기 메뉴를 놓치지 않도록 예약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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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얼팡

불이방은 장화현에서 유일하게 전통 노른자 패이스트리(단황소)를 전문으로 하는 50년 가까운 역사의 노포입니다. 라드와 버터로 황금빛 겉껍질을 구워내고 그 안에 윤기 흐르는 짭짤한 오리 노른자와 부드러운 팥앙금을 채웁니다. 추석이나 명절마다 줄이 끊이지 않아 장화의 필수 기념품으로 통합니다. 노른자 패이스트리 외에도 녹두파이, 아내과자 등 옛날 과자를 함께 팝니다. 온라인 주문은 받지 않으며 직접 매장에서 줄 서서 사야만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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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셴지 훠궈 루강 기함점

우셴지 샤브샤브 루캉 플래그십은 장화현 루캉진 중정로 496번지에 있는 인기 샤브샤브 전문점으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안한 조명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육수와 단품 주문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대표 메뉴는 대용량 고기 플레이트와 밥·음료 무한 리필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라 늦은 밤에도 따끈한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1인당 약 250~300위안으로 가성비가 뛰어나 장화 필수 샤브샤브 맛집으로 자주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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